국회 보건복지위 업무보고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계란에 대해 검사항목을 확대하겠다"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참석해 업무 보고하는 자리에서 "살충제 계란 파동에 대해 철저한 검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처장은 "유럽산 계란에서 시작된 살충제 계란 논란이 국내에서도 발견돼 문제가 되고 있다"며 "현재 강원도 철원 등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산란계 농장은 4곳이라고 설명했다. 류 처장은 "유럽산 알가공 식품에 대해서는 정밀 검사를 하고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해서는 유통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산 살충제 계란과 관련해 류 처장은 "현재 농식품부에서 산란계 농장 전체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부적합한 경우가 확인되면 전량 회수해 폐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국가에서 수입되는 계란에 대해 검사 항목을 확대할 것"이라며 "생산자와 농가에 대해서는 교육을 강화하고 산란일자, 세척 등 정보공개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대국민 사과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식약처장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아무 상관이 없다' '먹어도 좋다' '살충제 계란은 없다'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최소 유감이나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해야 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류 처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안전하다'고 말한 것은 지난해 조사에서 이상이 없었고 농식품부에서도 이상이 없다는 것을 파악하고 국내산은 지금까지 검출된 적이 없다고 말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처장은 "곧이어 국내산 계란에서 살충제 계란이 나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