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트럼프 극우 시위대 또다시 두둔…"대안좌파들도 폭력적이었다" (종합)

시계아이콘01분 1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트럼프 극우 시위대 또다시 두둔…"대안좌파들도 폭력적이었다" (종합) 15일 미국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기자회견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AD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 폭력사태를 유발한 극우 시위대를 또다시 두둔하고 나섰다. 사건 발생 첫 날 폭력사태를 '여러 편'(many sides)의 잘못으로 돌렸다가 거센 역풍을 맞은 뒤 "인종주의는 악"이라고 입장을 바꿨지만, 또다시 번복한 것이다.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뉴욕의 트럼프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위대의 모든 사람이 신(新)나치주의자가 아니고, 백인우월주의자도 아니다"며 "(극우 시위대에 대항해 시위한) 대안 좌파(alt-left)들도 매우 폭력적이었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첫 날 '여러 편(many sides)'이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결국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샬러츠빌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에도 정당성을 부여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로버트 리 장군 동상 철거를 막기 위해 시위했다"며 "이번 주는 로버트 리, 또 다른 주는 스톤월 잭슨, 다음은 조지 워싱턴, 또 다음은 토머스 제퍼슨인가. 대체 언제 그만둘 건지 자신에게 되물어 봐라"고 답했다. '동상 철거'라는 원인을 제공한 측이 문제라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유혈사태는 샬러츠빌의 민주당 시의회가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 사령관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을 철거하려 하자, 극우파들이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로버트 리는 백인우월주의자들에 의해 극우파의 상징이 된 인물이다. 스톤월 잭슨도 남북전쟁 당시 남군의 장군이었다.


뉴욕타임스는 시위대를 옹호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 워싱턴, 토마스 제퍼슨까지 같은 반열에 둔 것에 대해 "조지 워싱턴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미국 사회를 흔들고 있다. 사실상 극우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극우진영에서는 곧바로 환영 메시지가 나왔다. 미국의 대표적인 백인우월주의 단체 KKK(쿠클럭스클랜) 대표를 지낸 데이비드 듀크는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정직하고 용기 있게 '샬러츠빌 사태'의 진실을 말하고 좌파 테러리스트들을 비판한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백인우월주의 집회를 규탄해 열광적 반응을 얻고 있다. CNN은 "태어날 때부터 피부색이나 출신, 종교를 이유로 다른 사람을 증오하는 사람은 없다"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트윗이 역대 최고의 트윗으로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보육원 창문을 통해 여러 인종의 아이들을 올려다보는 사진을 곁들인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윗에서 "사람은 증오를 배워야 한다. 그들이 증오를 배울 수 있다면 사랑도 배울 수 있다. 사랑은 그 반대보다 인간 가슴에 더 자연스럽다"고 전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