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기자를 기차로 들이받는 이미지…'레슬링으로 CNN 때려눕히기'에 이은 2탄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CNN 때려눕히기' 2탄이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아침(현지시간) '폭풍 트윗' 중 삽화 형태의 이미지 하나를 리트윗했다 금방 삭제했다고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이날 전했다.
문제의 이미지(사진)는 '트럼프'라고 쓰인 기차가 CNN 로고로 얼굴이 가려진 사람을 뒤에서 들이받는 장면이다. 들이받친 사람은 CNN 로고로 얼굴이 가려져 있어 CNN 소속 기자임을 금방 알 수 있다.
이미지의 제목은 '가짜뉴스는 트럼프 기차를 멈춰세울 수 없다(Fake News can't stop the Trump Train)'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의 리트윗을 금방 지웠다. 그러나 짧은 순간에 이를 포착한 사람들이 다시 트윗한 것이다.
한 네티즌은 "샬러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자의 차량이 활동가들을 덮쳐 이 중 헤더 헤이어가 사망한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 안 돼 트럼프가 이런 이미지를 리트윗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CNN 때리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달 얼굴에 CNN 로고가 합성된 남성을 레슬링 링 밖에서 바닥으로 메다꽂는 영상도 리트윗한 바 있다.
그 영상은 2007년 프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WWE의 빈스 맥마흔 최고경영자(CEO)를 때려눕혔던 화면에 CNN 로고가 합성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 중 실수를 연발했다. 그는 자기에 대해 '파시스트'라고 비난한 메시지를 리트윗했다 곧 지워버렸다.
그는 이날 오전 마이크 홀든이라는 사람이 폭스뉴스의 '폭스 앤드 프렌즈' 기사를 리트윗하면서 트럼프에게 "그는 파시스트"라며 "그래서 그가 인종주의자를 사면하는 게 이상하지 않다"고 적은 메시지를 리트윗했다.
이 리트윗은 5분 만에 삭제됐다. 그러나 팔로워 3500만명에게 이미 전파되고 난 뒤였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 앤드 프렌즈' 기사를 리트윗하려다 실수로 '파시스트' 메시지까지 리트윗한 것으로 추측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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