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숍 경쟁 치열한데 수요도 급감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브랜드숍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경기침체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로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에이블씨엔씨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9.7%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은 1006억원, 당기순이익은 30억원으로 각각 7.21%, 40.96% 급감했다.
사드 배치를 결정한 이후 올해 3월부터 중국 정부가 사실상 자국민들의 한국여행을 제한하면서, 핵심 고객군이던 중국인관광객 수요가 급감한 것이 실적 악화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또한 장기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개선되지 않고있는데다가, 경쟁 브랜드의 지속적인 출현과 헬스앤뷰티스토어(H&B)의 약진도 영향을 미쳤다. 가격경쟁을 위해서 높은 폭의 할인행사를 자주 진행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에이블씨엔씨의 창업주인 서영필 미샤 회장은 지난 4월 21일 에이블씨엔씨 보유 지분 29.31% 중 25.5%(1882억원)를 매각하고 경영권도 사모펀드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에 넘겼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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