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살충제 계란'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수입 후 유통 단계에 있는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산 알가공품의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식약처는 10일 네덜란드산 계란과 닭고기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된 '살충제 계란 파문'과 관련해 "수입 통관단계에서 유럽산 식용란과 알가공품, 닭고기에 대해 지난 8일부터 정밀검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입 후 유통 단계에 있는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산 알가공품에 대해서는 잠정적으로 판매를 중단시키고 제품을 수거해 검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초부터 수입된 액상 노른자(난황)와 계란(전란) 분말 등 알가공품이다. 지금까지 유럽에서 들어온 알가공품은 2637t(9개국)에 달한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상품은 벨기에산 와플인 '로투스 오리지날 벨기에 와플'과 '로투스 오리지날 벨기에 와플 위드 초콜렛' 두 종류다. 몇몇 대형마트와 편의점들은 11일부터 로투스 제품에 대한 발주 중단 및 폐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식약처는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산 계란을 함유한 과자 등 가공식품을 먹어도 건강에 해가 되진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적인 빵, 과자 섭취량에 피프로닐에 오염된 계란 함유 비율을 적용해 급성독성참고치(ARfD)를 측정한 결과 0.02~76.9%가 나왔다.
ARfD는 24시간 이내 또는 1회 섭취했을 때 건강상 위해성을 나타내지 않는 양을 말하는 수치로 100% 미만일 경우에는 안전한 수준이다.
아시아경제 티잼 윤재길 기자 mufrook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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