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에코사업 발굴, 님비시설 지역을 친환경 마을로 인식전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14일 님비시설이 있는 일원1동 주민센터에서‘가족애(愛) 에코캠핑’‘벼룩난전(亂廛)’‘친환경 체험부스’운영과 ‘야외 음악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등 친환경 생태마을 에코축제를 펼친다.
다른 지역과 달리 일원1동에는 2개 혐오시설, 생활쓰레기 소각장인 강남자원회수시설과 하수처리장인 탄천물재생센터가 있어 지역주민과 동주민센터는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친환경 생태마을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또 이 지역은 2200여세대 영구 장기 임대아파트 밀집지역으로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인 새터민 등이 거주해 다양한 이질문화로 인한 주민간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도 함께 펼칠 예정이다.
14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1박 2일로 일원에코파크 임시야영장에서 열리는‘가족愛 캠핑’은 초·중·고생이 있는 10가족이 참여, 환경체험 미션 완수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헌우산으로 만든 DIY텐트 설치와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고 소풍 주먹밥 만들기 등 가족사랑 프로그램 ▲장용준 고려대 생명환경학회 교수의 나비·개미박사님의 재미있는 곤충이야기 ▲ 신동만 치유상담지도사의 나를 찾는 가을밤이야기 ▲ 이성영 생태숲 해설사의 음악과 함께하는 시간여행이 있는 환경아카데미 ▲공간별로 협동해 DIY리폼 체험하는 가족 환경체험마당 등 다채로운 환경캠핑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또 같은 날 사전에 인터넷 등으로 신청한 주민 100여명이 직접 참여해 바꿔쓰고 고쳐쓰는‘벼룩난전’과‘친환경 체험부스’가 일원에코파크와 대청공원 등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벼룩난전’은 바꿔쓰Go! 고쳐쓰Go! 느끼Go! 쉬Go! 즐기Go! 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중고물품을 나눠쓰는 플리마켓 ▲고장난 물건을 고쳐쓰는 리폼수선마켓 ▲재미있는 소품을 직접 만드는 체험교실 ▲간단한 다과를 즐기는 쉼터 ▲주민 스스로 자유롭게 펼치는 버스킹 공연을 진행한다.
벼룩난전 내 상인은 참여할 수 없고 판매금액의 10%를 저소득 후원금으로 지원할 것이다.
더불어 운영되는‘친환경 체험부스’에는 풍선만들기, 한지부채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네일아트, 에어풀장 등이 마련되어있고 낭비없는 음식문화 실천 캠페인을 더불어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주민과 동주민센터는 친환경 생태마을 에코축제의 메인 이벤트로 광복절을 기념해 같은 날 오후 5시부터 일원에코파크에서 야회 음악회도 개최한다.
강남문화재단의 후원으로 강남합창단,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과 태화복지관의 토마토어린이합창단, 지역동아리, 길거리공연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광복의 기쁨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향후 친환경 생태마을 가꾸기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오는 8월 25일에 'Seeing, Listening, Doing 에코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10월 21일에도 '일원동 보물마을 에코축제'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에코사업을 통해 님비시설이 있는 지역에 대한 불편한 인식을 브랜드 스토리텔링화, 친환경 마을로 인식을 바꾸는 기회의 장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박만수 일원1동장은 “지역내에 님비시설이 위치하고 있음에도 주민 스스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살기 좋고 놀러오고 싶은 친환경마을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주는 지역주민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일원1동이 강남구의 소중한 보물마을로 거듭나는데 어떤 행정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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