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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민간 개방화장실까지 비상벨 확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민간 개방화장실에 쌍방향 통신 가능한 ICT 비상벨 설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범죄 없는 안전 화장실 만들기를 위한 ‘안심 비상벨’설치를 민간 개방화장실까지 확대한다.


구는 이미 지난해 6월 전국 최초로 지역내 33개 공원 화장실 내에 112로 바로 신고 되는 ‘여성 안심 비상벨’ 150개를 설치, 주민들에게 큰 호응은 얻은 바 있다.

특히 이는 범죄예방 효과와 위급상황 대처에 대한 아이디어가 빛나는 행정으로 서울시는 물론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벤치마킹돼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머물지 않고 개방 화장실 내에도 비상벨을 설치, ‘언제 어디서나 안전한 화장실’로 앞서나가는 안전 도시 송파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강남역 화장실 살인 사건에 이어 최근 경기도의 한 상가 개방화장실에서도 성범죄 미수 사건이 생기는 등 화장실은 여전히 범죄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여성들의 불안을 해소하고자 구는 올 5월 공중화장실에 대한 조례를 변경, 지역내 모든 공중화장실에 비상벨 설치를 준비 중이다.


현재 지역내 민간개방화장실 중 24개소에 비상벨 설치에 대한 동의를 받고 우선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방이동 지역을 중심으로 7개소에 비상벨 설치를 8월 중 완료할 예정이다.

송파구, 민간 개방화장실까지 비상벨 확대 송파구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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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안심 비상벨은 위험 발생 시 비상벨을 누르면 즉시 외부 경광등이 반짝이며 경고음이 울려 위급상황임을 알리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에 설치되는 개방화장실내 비상벨 시스템은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 건물 관리실과 실시간 통화가 가능해 위험 상황을 즉시 알리고 관리자 역시 즉각적인 조치에 들어갈 수 있다.

또 무선통신망을 이용해 설치비가 저렴할 뿐 아니라 비상벨의 오작동이나 장난 등으로 인한 경찰 오출동 방지에도 도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동의를 받지 못한 개방화장실에 대해서도 홍보와 설득을 통해 지속적으로 설치를 늘려 간다는 방침이다.


송파구에 거주 중인 이미옥(29)씨는 “남녀가 구분된 화장실이라고 해도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 순간 겁이 날 때가 있다. 요즘 너무 무서운 일이 많이 생기니 화장실에 이런 비상 시스템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안심된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위한 안심 비상벨 설치도 진행 중이다. 구는 우선적으로 7월 초 송파어린이도서관 화장실에 무선비상벨 17개를 설치 완료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비상벨이라는 작은 아이디어가 여성들에게는 심리적인 위로와 도움이 되고 있다. 또, 경각심을 일깨워 실제적인 범죄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같은 비상벨 설치가 모든 공중 화장실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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