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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개혁' 과제 산적한 시점에 터진 '촛불집회 SNS'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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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만난 경찰…변화 의지에 의구심 확산

경찰 '개혁' 과제 산적한 시점에 터진 '촛불집회 SNS' 논란 사진=광주지방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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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경찰이 검·경 수사권 조정을 비롯해 ‘인권 경찰’ 등 개혁 과제가 산적한 시점에서 수뇌부의 불협화음이 뒤늦게 불거지며 악재를 만났다. 발단은 지난해 촛불집회 당시 SNS에 올라온 게시물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경찰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해 11월 광주지방경찰청이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와 관련,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호남을 ‘민주화의 성지’로 표현한 글을 보고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내용은 광주광역시 도심에서 촛불집회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리고 교통 통제에 대해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내용이었다.


논란이 일자 광주청은 해당 글을 다른 내용으로 대체했다. 일각에서는 이 청장이 직접 당시 광주청장으로 재직 중이던 강인철 전 청장(치안감)에게 직접 질책성 전화를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후 단행된 인사에서 강 전 청장은 경기청 차장으로 발령됐다. 경기청 차장자리는 치안감 승진자가 주로 내정됐던 것에 비춰보면 사실성 좌천성 인사였다.

강 전 청장은 올해 1월 경찰중앙학교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지난 6월 교비 유용 의혹으로 경찰청의 감찰을 받아 현재 징계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에 경찰 내·외부에서는 광주청장 시절 SNS 논란이 감찰의 배경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한 경찰 간부급 직원은 “(강 전 청장이) 경기청 차장으로 발령 났을 때 이미 내부에서 좌천성 인사라는 소문이 무성했다”며 “이번 감찰까지 받으면서 강 청장 입지가 좁아졌고, 이에 대한 반발심은 어느 정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공식 입장을 내고 이 청장이 강 전 청장과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경찰 '개혁' 과제 산적한 시점에 터진 '촛불집회 SNS' 논란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국정운영 5개년 과제’에 권력기관 개혁을 포함하는 등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가운데 경찰 내부에서 이 같은 논란이 불거졌다는 자체로 경찰이 강한 압박을 받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달 경찰 고위직 인사를 통해 이 청장의 유임을 비롯해 단 6개뿐인 치안정감 인사에서 두 자리를 유임하는 등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민생 치안을 책임지는 거대 조직인 경찰을 당장 뒤흔들기 보다는 점진적 개혁을 암시했다. 경찰 내부에서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경찰개혁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그려 왔다.


하지만 전 정권에서 있었던 일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일각에서는 경찰의 자체 개혁에 대한 의구심마저 제기되는 실정이다. 경찰이 정권의 '입맛'에 따라 태도를 달리해 자초한 상황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경찰이 스스로 개혁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이러한 문제가 불거진다면 진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면서 “단순히 새 정부의 ‘코드’ 맞추기식 개혁이 아니라 정말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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