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 끝나자마자 상승, 52주 신고가 기록
참여율 16% 안 돼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코엔텍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을 넘어섰다. 공개매수가 끝나자마자 주가가 올라서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엔텍 최대주주인 그린에너지홀딩스유한회사는 지난달 10~31일 코엔텍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1주당 4730원이었다. 이는 지난 4일 코엔텍 종가 5060원보다 6.97% 낮은 가격이다.
코엔텍 주가는 지난달 계속 공개매수가격을 밑돌다가 공개매수가 끝난 31일 종가 기준 4820원으로 공개매수가보다 높아지며 상승세를 탔다. 지난 1일에는 장중 5670원에도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공개매수에 응한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차라리 공개매수로 주식을 팔지 않는 게 더 나았덤 셈이다.
그래서일까. 코엔텍 공개매수 참여율은 16%에 못 미쳤다. 코엔텍의 예정 공개매수 주식수는 2122만4947주였지만 그린에너지홀딩스는 이 중 15.9%인 337만5252주만 공개매수로 살 수 있었다. 예정대로 주식을 모두 샀다면 그린에너지의 지분율은 76.08%였겠지만 모두 매수하지 못하며 지분율은 40.33%에 그쳤다.
공개매수 전부터 코엔텍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6월 코엔텍에 대해 매립사업부의 단가 상승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5270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병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폐기물산업은 환경산업의 일환으로 잠재성이 높고 진입장벽이 높아 수익성이 우수하며 경기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린에너지 최대주주인 맥쿼리가 배당으로 코엔텍 투자금을 회수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주식농부'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는 "맥쿼리가 코엔텍의 지분 70% 이상을 확보해 배당으로 투자금을 가져가려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맥쿼리와 배당 수익을 공유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맥쿼리가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또 공개매수 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맥쿼리 관계자는 "이번 공개매수 건에 대해 인수대금 결제가 끝났으며 향후 계획은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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