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강세
애플은 판매량 감소로 고전
삼성은 5위 밖 기타 업체로 분류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현지 업체들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외산폰의 무덤'이 돼가고 있는 모양새다.
3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아는 시장조사업체 IDC의 최신 자료를 인용해 2017년도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4개 업체의 점유율이 6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중국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규모는 전년 대비 0.7% 감소했는데, 상위 4개 업체는 각각 두 자리 대의 성장세를 보였다.
화웨이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22.6% 증가한 2350만대를 기록, 21%의 점유율을 차지해 1위에 올랐다. 화웨이는 지난해 오포에게 1위 자리를 뺏겼다가 올해 1분기에 회복한 뒤 2분기에도 자리를 지켰다.
중국의 가전업체 BBK의 스마트폰 자회사인 오포와 비보는 각각 판매량이 각각 11.3%와 9.3%씩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에서도 오포는 17.9%로 2위, 비보는 14.4%로 3위에 올랐다. 샤오미 역시 현지 시장에서 오프라인 영업을 대폭 강화하면서 점유율을 회복, 12.7%로 4위를 기록했다.
반면 애플은 상위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판매량이 감소했다. 아이폰의 판매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포인트(P) 감소한 7.1%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상위 5개 업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기타 업체로 분류됐다. 기타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의 합은 26.9%였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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