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이낙연 국무총리는 3일 '2021학년도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 개편'과 관련해 “학생과 학부모와 대학이 승복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매우 신중하게 때로는 천천히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2021학년도 수능개편시안’에 대한 교육부 보고를 받고 이 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교육과 집값은 우리 국민이 가장 광범하게 관심을 갖고 가장 예민하게 생각하는 사안"이라며 "현장의 수용가능성이 정책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절대평가 도입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일부 참석자는 교육과정을 정상화하고 학생들의 학업 부담과 과도한 경쟁을 완화한다는 차원에서 수능 절대평가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다른 참석자들은 학생·학부모·대학 등 교육현장의 수용 여부, 제도 변화에 따른 보완대책 등을 충분히 강구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교육부는 향후 권역별 공청회를 통한 대국민 의견수렴을 거쳐 8월말 개편안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이 총리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서는 "기본원칙은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며 "북한의 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라 추가로 사드발사대를 임시배치하기로 했지만, 일반환경영향평가를 철저하고 엄정하게 추진하겠다는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에 대해서도 “공론화위원회가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위치에서 국민들의 의견을 전달하면, 정부가 최종 결정을 내리고 모든 책임도 정부가 진다”고 재확인했다.
이날 회의에서 심의·확정된 '고층건축물 화재안전대책'에는 잘 타는 가연성 외장재를 외벽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난 고층 건축물 135개 동에 대해 화재안전 성능평가를 실시하고, 향후 고층 건축물 2315개소에 대한 연 1회 전수점검을 벌이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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