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기간 전국 평균강수량은 291.2㎜…평년(356.1㎜)보다 적어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올해 장마는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서 '극과 극'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3일 기상청이 발표한 '2017 장마 특성'에 따르면 올해 장마 기간 동안 전국 평균강수량은 291.2㎜로 평년(356.1㎜)보다 적게 나타났다.
다만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의 편차는 확실했다. 중부지방은 지난달 1일부터 29일까지 장마가 이어지면서 439.0㎜의 비가 쏟아졌다. 평년 대비 120%나 되는 셈이다.
반면 남부지방의 장마 기간은 6월29일부터 지난달 29일로 중부지방보다 2일이나 더 길었지만 강수량은 184.1㎜ 기록하며 평년 대비 53%에 그쳤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비가 오지 않아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제주도의 올해 장마 시작일은 6월 24일로 장마 종료일인 지난달 26일까지 33일이나 장마 기간이 계속됐다. 그러나 강수량은 90.2㎜로 평년 대비 23%에 불과하다.
강수일수도 지역별로 크게 차이난다. 중부지방의 강수일수는 18.5일로 가장 길었고, 남부지방은 15.7일, 제주도는 8.0일이었다. 전국의 강수일수는 16.9일로 조사됐다.
올해 장마는 중부지방, 남부지방, 제주도 할 것 없이 모두 평년보다 늦게 시작돼 늦게 종료됐다. 제주도는 우리나라 남쪽에 머물러 있던 장마전선이 일시적으로 북상해 비가 내리면서 6월24일부터 장마가 시작됐다. 제주도의 평년 장마 시작일은 6월19~20일이다.
이후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은 장마전선이 올라와 각각 6월29일과 지난달 1일 비가 내리면서 장마 시작을 알렸다. 평년에는 남부지방 6월23일, 중부지방 6월24~25에 장마가 시작된다.
장마가 늦게 시작된 이유는 몽골 북쪽 대기 상층에 기압능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이에 그 동쪽에 위치한 한반도 상공으로 북서류가 유입되면서 장마전선이 북쪽으로 올라오는 것을 방해했다.
장마 종료는 장마전선이 한반도 북쪽으로 올라가거나 전선 세력이 약화돼 강수가 소멸되는 시점을 뜻한다. 올해의 경우 지난달 19일 북한지방에 위치한 장마전선이 약해지거나 사라지지 않고 21일에 다시 남하하면서 29일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 평년 장마 종료일은 제주도 7월20~21일, 남부지방 7월23~24일, 중부지방 7월24~25일이다.
올해 장마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잦은 국지성 집중호우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선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크게 확장해 세력을 유지한 채 그 가장자리를 따라 우리나라로 덥고 습한 수증기가 다량으로 들어왔다"며 "여기에 서쪽에서 다가온 상층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국 산둥반도 및 서해상에서 장마전선이 활성화된 것은 물론 중국 북부에 위치한 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수렴된 강한 수증기가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국지성 집중호우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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