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일 남해 전 지역과 제주도는 파도로 인한 범람 피해 주의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오는 6일부터 한반도가 제5호 태풍 '노루(NORU)'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제주도를 비롯한 경남·부산과 동해안 등지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노루는 6일 밤과 7일 새벽 사이 제주도에 근접한 뒤 7일 밤 경남해안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크다. 제주도를 지나 대한해협을 통과 후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경로다.
이는 지난 2013년 10월4일 발생했다 9일에 소멸한 제24호 태풍 '다나스(DANAS)'의 경로와 비슷하다. 당시 태풍 다나스는 제주 앞바다에서 대한해협을 지나 동해상으로 이동하면서 엄청난 양의 비를 뿌렸다.
태풍 다나스와 노루는 중심기압이나 최대풍속 등이 유사한 편이다. 태풍 다나스는 일본 오키나와를 지날 때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hPa)의 매우 강한 중형급이었다. 기상청은 태풍 노루가 오키나와를 지나는 5일 오전 9시에 중심기압 935hPa의 매우 강한 중형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높은 파도로 인한 범람 피해다. 평소 바닷물을 누르는 압력이 1000hPa 내외지만 태풍 노루가 이보다 낮은 중심기압을 가져 해수면이 팽창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7~8일은 해수면이 높아지는 '대조기'다. 여기에 태풍 노루는 최대 풍속이 1초당 45m나 될 정도로 강해 7일 오전 남해 전 지역과 제주도에는 5~7m 이상의 매우 높은 파고가 예상된다.
또 태풍 노루의 이동경로인 일본 오키나와와 제주도 사이의 해수온도는 약 30도로 평년보다 2도 이상 높게 나타나 그 규모가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열과 수증기는 태풍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에너지원이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지난 2일 관계부처 및 지자체 실·국장이 참석하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태풍 노루에 대비한 조기대응태세를 가동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국내에 영향을 준 태풍 25건으로 인해 44명의 인명피해와 1조7918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태풍 노루의 이름은 우리나라에서 제출한 것으로 노루는 사슴과에 속한 동물이다. 3일 오전 9시 기준 태풍 노루는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730㎞ 부근 해상에서 북서 방향으로 시간당 15㎞씩 이동 중이다. 중심기압은 950hPa로 강한 소형급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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