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 서울의 한 증권회사에서 근무 중인 조예슬(27·가명) 씨는 자기만 보면 잔소리를 하는 여자 상사 때문에 폭발하기 직전이다. 올 12월 결혼을 앞둔 조씨에게 상사는 '결혼은 여자의 무덤인데 왜 벌써 하느냐'부터 '애는 낳지 마라' 등 온갖 잔소리를 퍼붓는다. 조씨는 "가뜩이나 결혼 준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데 상사 잔소리까지 더해 미치겠다"고 토로했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조씨는 점심시간 짬을 내 회사 근처 사격장을 찾는다. 이미 '명사수'가 됐다. 조씨는 "표적을 보며 상사 얼굴을 떠올리면 백발백중이다"라며 얼마 전 큰 인형까지 받았다고 했다.
조씨 처럼 점심시간을 활용해 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에는 퇴근 후 술을 마시며 친구 또는 친한 동료를 붙잡고 상사 뒷담화를 하는 게 보통이었다. 하지만 이젠 자신에 맞는 다양한 방법들을 찾는 것이 새로운 직장 문화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일명 '스트레스 해소방'에서는 각종 '연장'을 사용해 물건을 때려 부수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야구배트, 골프채, 망치, 쇠파이프 등 원하는 기구를 들고 접시, 그릇, 컵 등을 마구 깨는 방식이다. 추가 요금을 낼 경우 TV, 프린터 등 가전제품까지 가차 없이 내리칠 수 있다. 안전을 위해 안전모, 귀마개, 장갑, 작업복 등이 제공된다. 약 10~15분 간 물건을 깨부수고 나면 온몸에 땀이 나며 마치 운동을 한 것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안마의자에 앉아 마사지를 받는 '힐링 카페'도 인기다. 코스에 따라 8000원에서 1만5000원 정도 돈이 든다. 산소방에 놓인 안마의자에 앉아 있다 보면 딱딱하게 굳어 있던 몸이 풀리며 어느새 잠이 든다. 이후 시원한 음료까지 제공된다. 크고 작은 회사가 밀집한 서울 충무로 근처의 한 힐링카페 직원은 "평일 오전 11시~오후 2시 사이에만 평균 20명 이상의 손님이 방문한다"고 했다.
[스트레스 유발자]①'꼰대' 직장상사, 너 때문에 회사 못 다니겠다!
[스트레스 유발자]②가장 싫은 꼰대는 '답정너', 찔린다면 당신도…
[스트레스 유발자]③상사 얼굴 생각하면 '백발백중'…이색 스트레스 해소법
아시아경제 티잼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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