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차량 운전기사에게 폭언을 일삼아 갑질 논란에 휩싸인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2일 오전 경찰에 출석해 국민께 용서를 구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회장은 전직 운전기사 4명에게 상습적으로 욕설과 막말을 하고 난폭 운전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이 전직 운전기사들에게 운전을 지시하고, 본인이 지시한 대로 되지 않으면 욕설을 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이 녹취록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럴 때 조심해 차가 갑자기 뒤로 나올 수도 있거든 그러니까 속도를 늦추란 말이야 인마 그냥 똑같은 속도로 가지 말고” 등 운전기사에게 운전을 지시했다. 운전기사가 “네”라고 답하자 이 회장은 “운전하기 싫으면 그만둬 이 XX야”, “무슨 얘길 하면 대답을 안 하고 자식이 물먹은 벙어리처럼 가만히 있어”라고 말했다.
욕하지 말라는 운전기사의 요구에 이 회장은 “죄송합니다 인마는 욕이 아니오”이라고 답했다. 이어 운전기사가 “인격적으로 대해 주십시오”라고 하자 이 회장은 “그래 됐어 미안합니다 죄송해요 죄송합니다 내가 너를 업무기사로 그냥 놔둘 거를 오게 해서 죄송합니다 어휴 무섭다 무서워 그런 기분으로 왜 운전을 했어 그러면 그만두지”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 회장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아시아경제 티잼 문수빈 기자 soobin_2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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