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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모양처 표본, 그림자 내조형…역대 영부인 역할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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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못지않게 국정 전반에 영향 끼친 영부인들


현모양처 표본, 그림자 내조형…역대 영부인 역할 어디까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에서 열린 전통문화체험관 준공식에 참석해 합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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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영부인은 헌법에 명시된 공식 직함이 아니다. 관례적으로 대통령과 함께 공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영부인의 역할로 이해되곤 한다. 하지만 영부인은 대통령 못지않게 국정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역대 영부인들은 자신들의 역할을 스스로 정립했다. 대통령의 그림자 권력이 되기도 하고 적극적으로 전면에 나서기도 했다. 영부인의 성격과 역할에 따라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의 여론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는 전통적인 현모양처형 영부인의 표본이다. 사실 현모양처 이미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인 육영수 여사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손 여사의 경우 약간 궤를 달리했다는 평가다. 손 여사는 청와대 식당메뉴를 간소화하고 식당 운영을 셀프 방식으로 바꾸는 등 생활 속 절약을 실천했다. 한편으론 '안방로비'를 차단하면서 내조에 무게 중심을 두는 편이었다.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 재임기간 중 고위공직자 부인들을 자주 만나지 않았다고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또한 권력을 거부한 영부인에 속한다. 이 여사는 "나는 내조자에 불구하다"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역대 영부인 중 손에 꼽힐 정도의 적극적인 대외 행보를 보였다. 이 여사는 영부인의 단독 해외 순방 영역을 개척했고 영부인 중 최초로 유엔 아동 특별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노 전 대통령의 후보시절부터 정치판에 나서길 꺼려했다. 노 전 대통령이 5공 비리 청문회로 유명인사가 된 뒤 인터뷰 요청이 쇄도해도 "정치인은 남편이지 내가 아니다"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권 여사는 대통령 임기 후반기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명예위원장을 맡는 등 대외 활동에 나선 경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우리나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동안 오찬과 만찬 메뉴를 직접 고르는 등 적극적인 내조를 펼쳤다. 이 대통령이 내세운 녹색성장을 알리기 위해 홍콩의 유력지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녹색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아시아 여성에게 보내는 편지'를 기고하기도 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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