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11.43%…저평가 매력에 하반기 전망 밝아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지난해 한미약품 사태 등 악재로 부침을 겪었던 헬스케어 펀드가 올해 놀라운 속도로 수익률 반등에 성공했다. 하반기 헬스케어 펀드의 전망도 밝아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는 자산운용사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헬스케어 펀드 수익률은 11.43%를 기록했다. 최근 6개월 기준으로는 13.56%다. 1, 2년 수익률은 각각 -4.95%와 -14.16%로 부진했으나 올해 들어 수익률이 모두 플러스로 전환했다.
현재까진 국내보다 해외 헬스케어 펀드들의 성과가 우수한 모습이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개별 펀드로는 한화자산운용의 '한화글로벌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W'가 연초 이후 18.66%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국내 헬스케어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 중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F'가 10.56%의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다.
국내 헬스케어 펀드의 선방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역대급 대어의 증시 입성으로 바이오주에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6월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 주가가 80% 넘게 급등했다. 헬스케어 펀드의 편입비중이 높은 한미약품도 연초 20만원대의 주가에서 어느덧 40만원 언저리까지 회복했다. 상반기 대형 제약사들의 호실적도 헬스케어 펀드의 강세를 이끌었다. 올해 들어 코스피 의약품업종지수는 27% 올랐다. 글로벌 헬스케어의 경우도 트럼프 정책 기대로 올해 상반기 급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헬스케어 펀드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진단했다. 저평가 매력과 새 정부의 헬스케어 산업 육성 정책, 지난달 28일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조기편입에 이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리아 종목 편입 등 호재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지난 6월 의약품 수출이 전년 대비 40% 증가한 3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순조로운 실적 시즌에 진입한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추천한다"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업체가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 역시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날 금융투자협회에서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의 운용 현황과 전망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김종육 한화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하반기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은 트럼프케어 법안 등 외부 악재가 약화되면서 높은 이익 성장을 바탕으로 과거의 밸류에이션을 찾아갈 것"이라며 "최근 미국 시장의 주도주가 금융, 소재, 에너지에서 IT, 헬스케어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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