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완성됐다고 해도 제일 마지막 부분에 핵을 탑재하는 것이 완성됐다, 혹은 안됐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와 관련해 "재진입 시험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빠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송 장관은 이어 "전쟁 중에도 적과는 대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북한을 상대로) 계속해서 대화를 촉구할 예정"이라며 "투트랙으로 가고 계속해서 대화하겠다"고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핵과 미사일을 가져야만 정권을 유지한다고 보고 있다"며 "킬체인 위주로 (무기체계를) 조기에 구축해서 국민들이 안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3월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하며 우리의 미사일부대에 해당하는 전략군사령부 화성부대에 핵탄두를 실전 배치했음을 시사했다. 당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탄도로켓 발사훈련은 전략군 화성 포병들의 핵전투부취급 질서와 신속한 작전 수행능력을 판정 검열하기 위하여 진행되었다"며 유사시 주일미군기지를 타격할 임무를 맡은 북한의 전략군사령부 화성포병부대들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공식매체를 통해 '핵전투부' 취급여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기술을 아직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기술이 상당 수준에 도달했을 것이라는 기존 평가에는 변동이 없다"면서 "한미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했다는 첩보를 가지고 있지 않고 그런 정황도 포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통상 핵탄두를 실을 수 SLBM에 쓰이는 핵탄두 중량은 648kg이다.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 110㎏, 러시아 255㎏, 영국 350㎏, 중국 600㎏, 인도 500㎏ 등이다. 미국은 소형핵탄두를 장착한 크루즈미사일을 개발했고 인도를 제외한 다른 나라는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소형핵탄두 미사일을 운용 중이다.
하지만 북한이 5차례 핵실험을 통해 북한이 플루토늄탄과 우라늄탄 실험에 이어, 수소탄 개발이라는 일반적인 핵 개발 수순을 밟고 있으며, 핵탄두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 기술에서 상당 수준에 올라섰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국가별 핵탄두 소형화 완성 기간을 보면 미국은 핵실험 후 7년(완성 1952년), 옛소련 6년(1955년), 영국 7년(1959년), 프랑스 2년(1962년), 중국 2년(1966년) 등이다. 이들 국가 사례로 미뤄보면 1차 핵실험 10년이 지난 북한도 소형화 가능성은 충분한 상태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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