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중소기업 금리差 0.40%
가계대출 0.06%p 하락…장기시장금리 하락 영향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지난달 은행 대출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나홀로 오름세를 보였다. 은행들이 우량한 대기업에는 저금리로 대출을 내줬지만 중소기업에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금리를 올린 것이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7년 6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 대출평균금리는 연 3.44%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금리는 전월수준을 유지했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대기업 금리(3.08%)는 은행들이 우량한 대기업을 중심으로 저금리대출을 실행하면서 0.0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0.02% 오른 3.68%를 기록했다. 이는 자영업자와 소규모 중소기업 등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대폭 강화된 영향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3.47%를 기록, 전월대비 0.06%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3.22%)가 장기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0.04%떨어진 영향이다. 주담대에 적용되는 은행채 5년물(AAA) 금리는 지난 5월 2.12%에서 2.08%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집단대출 금리(3.12%)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저금리대출이 실행되면서 0.03%포인트 내렸다.
은행의 수신금리는 1.48%에서 1.49%로 소폭 상승했다. 일부 은행이동성비율(LCR) 제고를 위한 정기예금 유치 노력 등으로 순수저축성예금(1.46%)이 0.02% 상승한 영향이다.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격차는 1.95%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축소됐다.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는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대출금리는기관별로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새마을금고와 신협은 0.15%포인트, 신협은 0.05%포인트 오른 반면, 상호저축은행은 0.45%포인트, 상호금융은 0.03%포인트 내렸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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