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미국 상하원 의원들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고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촉구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은 국제적인 위협이며, 북한의 핵탄두 장착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은 미국의 안보에 명백하고 즉각적인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라이언 의장은 "김정은 정권은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 위원장도 긴급성명을 내고 "김정은 정권이 계속해서 국제 제재에 저항하고 추가 탄도미사일 발사로 미국과 동맹국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공격적인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드너 위원장은 "미 행정부가 최대의 압박 정책을 완전히 이행하고 평양의 미치광이를 멈추게 할 의미있는 조치들을 취할 수 있도록 트럼프 행정부를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이 시험발사한 미사일이 미 서부 해안까지 도달 가능할지 모른다"며 "지금은 대북 제재를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다만 셔먼 의원은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도 준비해야 한다"면서 "가까운 장래에 북한의 비핵화보다 훨씬 낮은 단계인 핵 동결을 목표로 대화하는 것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벤 카딘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하 양원을 통과한 '북한-이란-러시아 제제법'을 곧바로 승인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카딘 의원은 또 "유엔 안보리가 추가 대북 제재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