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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사드發 어닝쇼크]현대기아차, 2분기 순이익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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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사드發 어닝쇼크]현대기아차, 2분기 순이익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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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기아차가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중국 판매 부진이 지분법 이익으로 반영되면서 2분기 순이익이 반토막이 났다. 현대차는 분기 기준 순이익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현대차는 2분기 24조308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23.7% 감소한 1조3445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1.1%, 48.2% 감소한 1조1650억원, 9136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국제회계기준(IFRS)를 도입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47조6740억원, 영업이익 2조59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6.4% 줄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 9220억원, 2조3193억원을 기록해 각각 35.7%, 34.3% 줄었다.

기아차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47.6% 감소한 13조5784억원, 4040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은 전년 대비 51.1% 감소한 5178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52.8% 감소한 3896억원을 나타냈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이 26조42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7868억원으로 44% 줄었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조2851억원, 1조155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9.0%, 34.8%나 축소됐다.


현대기아차의 중국법인이 현지 업체와의 합작회사이기 때문에 중국법인의 실적은 영업외이익으로 분류돼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에 반영된다.


현대기아차 합산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7조9864억원, 1조748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9%, 31.0% 후퇴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액 74조963억원, 영업이익 3조3820억원으로 각각 0.1%, 24.9% 감소했다.


판매량도 크게 줄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총 219만7689대를 팔아 전년 대비 8.2% 줄었다. 국내에선 1.7% 감소한 34만4130대를 판매했으며 해외시장에선 9.3% 감소한 185만3559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9.5% 감소한 131만8596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선 7.8% 줄어든 25만4169대를 판매했고 해외에선 106만4427대를 팔아 전년 대비 9.8% 후진했다.


현대기아차의 이같은 실적 악화는 중국 사드 보복의 영향이 컸다. 현대차는 올해 4~6월 중국 시장에서 10만515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의 29만3758대보다 약 64% 감소했다. 기아차의 2분기 중국 판매량은 5만2438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 시기의 14만5280대에 비해 약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월별 평균 판매량 5만4167대에도 못미친 수준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예기치 않은 대외변수로 인하여 중국시장 판매가 부진했다"면서 "주력 신차의 글로벌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신흥시장 공략 강화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비중 확대 노력 등을 통해 올해 남은 기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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