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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정치]'소신인가, 일탈인가'…튀는 한국당 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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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하 선봉장' 윤한홍…김성태, '최순실 재산몰수 특별법' 동참

[별난정치]'소신인가, 일탈인가'…튀는 한국당 의원들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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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대선 패배 이후 비교적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던 자유한국당에 최근 '튀는 행보'로 눈길을 끄는 의원들이 있다. 이들 행보를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정치적 소신'으로 볼 것이냐, 당론이나 지도부의 뜻을 거스른 일탈로 볼 것이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최근 한국당이 추진하는 담뱃값 인하 정책 논란의 중심에는 윤한홍(초선·창원 마산회원) 의원이 있다. 윤 의원은 지난 26일 담뱃값 인하 법안(개별소비세법·지방세법·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서민 감세 차원이라지만 한국당이 3년 전 집권 여당 시절 담뱃값 인상을 주도한 만큼 '셀프 인하' '자가당착' 등 비난의 화살이 집중됐다. 당내에선 "섣불리 추진했다간 역풍이 불 수 있다"며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담뱃세 인하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있기 때문에 한 번 더 충분히 들어보고 (당론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며 의미를 축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윤 의원은 담뱃세 인하의 선봉장 역할을 하며 향후 유류세 인하 법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윤 의원은 당내 다수 의원들이 담뱃값 인하 법안에 공감하고 있다며 당론 채택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서민 부담을 늘리는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대선 공약을 실천하려는 시도는 '정치 혁신'이라는 입장이다.

[별난정치]'소신인가, 일탈인가'…튀는 한국당 의원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김성태(3선·서울 강서을) 의원은 한국당, 바른정당 등 보수정당 소속 의원 중 유일하게 '최순실 재산몰수 특별법' 공동발의 명단에 이름을 올려 관심을 모았다.


김 의원은 "개인적으로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해서 상당한 증오감을 가지고 있다"며 "국가권력을 사유화해 개인의 탐욕에 이용했던 것만큼 나쁜 것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 의원들은 해당 법안이 정치적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발의에 동참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 의원의 행보는 국정농단 사태로 당이 위기를 맞은 만큼 '거리두기'를 하는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


장제원(재선·부산 사상) 의원은 추가경정예산안의 본회의 처리 과정에서 당론을 거스르고 찬성표를 던져 주목을 받았다. 정 원내대표는 장 의원의 '돌출 행동'에 대해 해당행위 여부를 따져서 징계 검토할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장 의원은 "국회의원이 소신을 갖고 자리를 지켰고, 이후 표결에 임한 것이 징계 사유가 된다는 것은 난센스"라며 "정치혁신의 첫 번째 과제는 강제당론을 폐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장 의원의 행동에 대해 '강단과 소신 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자기정치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갈린다.

[별난정치]'소신인가, 일탈인가'…튀는 한국당 의원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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