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보복, 한미 관계 강화로 이어질 것"

미 의회 산하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 보고서… "북핵 문제 해결은 더 어려워질 것"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의 한국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보복 조치가 한미 동맹을 더 강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의회 산하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는 최근 '미국과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대응 및 그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의 보복 조치가 한국과 미국의 동맹을 더 공고히 하도록 유도하고 한국이 일본과도 더 협력해 한미일간 조율은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중국이 한국에 대한 압박을 다소 완화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USCC는 사드가 폐기될 때까지 중국이 계속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USCC는 계속되는 중국의 경제ㆍ외교적 압박, 사이버 공격으로 한국민들이 중국에 대해 매우 경계하는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USCC 관계자들이 지난 5월 방한했을 당시 한국 전문가들은 여론이 중국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며 기업들이 중국 사업 정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들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USCC는 중국의 행태로 볼 때 앞으로도 자국 안보가 위협 받는다고 판단되면 주저없이 강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의 강압적 조치는 미국과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USCC는 사드로 인한 한중 관계 악화가 북핵 해결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중국이 한국과 외교관계를 제한하고 고위급 교류를 중단하면 북핵 해결 협력이 더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더욱이 USCC는 중국이 한국 내 사드에 대응해 러시아와 미사일 방어 협력을 더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