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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빅뱅!] '전국민 손안의 은행' 등장, 금융권 '그들만의 리그' 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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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빅뱅!] '전국민 손안의 은행' 등장, 금융권 '그들만의 리그' 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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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카뱅)가 27일 문을 열었다.

카뱅은 4200만명의 가입자를 가진 카카오톡이라는 채널, 시중은행의 10분의 1 수준인 해외 송금수수료, 연 2%대 직장인 신용대출(최대 1억5000만원 한도), 전국 11만4000대의 ATM 입출금 수수료 면제 등 기존 은행권에서 볼 수 없었던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4월 '1호 메기' 케이뱅크의 출현으로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한 기존 은행권 '그들만의 리그'가 더욱 강력한 '2호 메기'의 출현으로 '빅뱅' 수준의 대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카뱅, 해외송금 수수료 국경세를 없애다 = 카뱅의 출현으로 금융권에서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해외송금 수수료다. 일명 국경세인 해외송금 수수료는 그동안 시중은행의 독점사업이나 다름 없었다. 카뱅은 연간 10조원 규모의 해외송금 수수료 시장의 판도를 단숨에 뒤엎을 태세다.


카뱅을 통해 5000달러(560만원)를 송금할 때 고객이 내는 비용은 단돈 5000원이다. 이는 시중은행 창구 수수료의 10% 수준이다. 기존 간편 해외 송금 서비스와 비교해도 경쟁력을 갖췄다. 카뱅은 송금수수료를 제외한 전신료, 중개수수료, 수취수수료 등 나머지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5000달러 이하 송금 시 5000원, 초과하면 1만원의 수수료만 내면 된다. 일본, 태국, 필리핀은 금액과 관계없이 8000원이다. 송금 대상 국가는 미국을 포함한 유럽, 일본, 영국 등 22개국이다. 통화는 달러화, 유로화, 엔화 등 12종이다.


휴일과 주말을 포함해 언제든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동일인에게 2번 이상 송금할 경우 별도의 정보 입력 과정 없이 30초 이내로 송금신청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외국은행 계좌에서 카카오뱅크 계좌로 송금도 가능하다.


카뱅은 해외송금 서비스 외에도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한 평균 7분 계좌개설을 시작으로 수신, 여신, 체크카드, 해외송금 등 주요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계좌 개설 후 평균 60초 내에 소액 마이너스 통장대출이 가능한 '비상금대출'은 신용등급 8등급도 신청할 수 있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대출은 최대 1억5000만원까지 가능하다.


누구나 동등한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급여이체, 적금가입, 통신비ㆍ관리비 자동이체 등 복잡한 금리ㆍ서비스 우대조건을 없앴다. 기존 금융권에서 타성에 젖어 유지해 온 '실적을 위한 형식'을 탈피해 누구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100년 만에 '진짜 메기'가 왔다…시중은행권 초긴장 = 은행권은 카뱅이 등장하자 더욱 긴장하는 분위기다. 애써 무시했던 케이뱅크때와는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금리외에도 서비스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소비자 중심의 파격적인 혜택과 젊은 층을 겨냥한 사용자 환경 등이 무시할 수 없는 매력 요소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국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불리는 카카오톡의 인지도를 등에 업고 있어 케이뱅크보다 파급력이 훨씬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카뱅 출범을 앞두고 해외송금 수수료를 재정비하기까지 했다. 하나은행은 25일 원큐 트렌스퍼 서비스 대상 국가를 중국을 포함한 총 16개국으로 확대했다. 우리은행은 26일부터 연말까지 비대면 채널을 통해 500달러 이하를 송금하면 수수료를 1만500원에서 2500원으로 인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기존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서다. 송금 액수가 500달러 초과 3000 달러 이하면 송금수수료는 1만5500원에서 5000원으로 줄어든다.


내부 조직도 디지털 분야를 중심으로 새 판을 짜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최근 최고 디지털책임자(CDO) 자리를 신설했고,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오픈API, 클라우드, 디지털 경험(DX) 등 5개 핵심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ㆍ개발하는 그룹내 연구소도 만들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카뱅은 카카오톡 메신저의 사용자 기반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기존 은행에게 위협적일 수 밖에 없다"며 "앞으로 금리 등 모든 서비스 분야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카뱅?빅뱅!] '전국민 손안의 은행' 등장, 금융권 '그들만의 리그' 깨진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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