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임기가 끝나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재선임을 고려하고 있지만, 개리 콘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역시 최우선순위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옐런 의장이 매우 잘 하고 있고, 옐런을 존경한다"며 여전히 옐런 의장의 연임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개리 콘 위원장 역시 강력한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콘 위원장)는 이 사실을 모르지만 사실이다"며 "오랜 시간동안 그를 알았고, 그와 함께 일하면서 존경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콘 위원장은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출신(2006~2017)으로 민주당 소속이지만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부문 수석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인물로 꼽힌다.
옐런 의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낮은 금리를 유지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옐런은 역사적으로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던 사람"이라며 "금리가 낮은 수준을 지속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옐런 의장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왔다. Fed가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을 돕기 위해 금리인상을 일부러 늦췄다는 주장이다. 당선 이후에는 저금리 기조를 좀 더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옐런과 불협화음을 보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옐런 의장과 콘 위원장 이외에도 두세명의 잠재적 Fed 의장 후보자가 더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 결정을 내리기는 이르다"며 연말까지 후보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옐런 의장의 임기는 2018년 2월 3일까지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