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노후 산업단지 재생사업과 연계한 토지비축을 시행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토지비축은 노후 산업단지 재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앞서 진행하는 사전작업이다. 땅값이 오르기 전에 선제적으로 토지를 확보해 체계적인 사업계획을 세우는 게 가능할 것으로 LH는 내다봤다. 기업은 산단 내 유휴토지를 처분해 현금유동성을 확보해 투자여건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노후 산단 내 휴ㆍ폐업부지, 이전예정지 등 24곳을 정해 국비를 지원해 재생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노후 산단은 공장ㆍ기반시설이 오래되고 편의시설이 부족해 생산성이 떨어지는 등 떨어진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토지소유자 확보가 어려워 그간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재생사업을 추진하는 단계별로 지가가 과도하게 올라 사업성이 떨어졌고 이에 추진실적이 저조했다. LH가 시행을 맡은 서대구산단은 2009년 선정된 후 7년 ·만에 전국 최초로 착공에 들어가는 사업장이다. 이번 토지비축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면서 지역균형발전, 도시재생뉴딜 등 정책사업을 원활히 추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LH는 토지소유자의 매입신청을 받아 신청토지의 사업 연계 가능여부, 산업단지 여건, 수요확보 등 심사를 거쳐 매입대상 토지를 정할 예정이다. 매입대상토지에도 도시복합지식산업센터를 세워 혁신공간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매입신청은 다음 달 14일부터 전국 LH지역본부에서 가능하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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