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아베 수난사…'총리 적합' 조사도 라이벌에 밀려 굴욕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산케이·FNN '총리 적합 인물' 조사서 이시바 전 간사장이 1위 올라
현직 아베 총리는 2위로 밀려…7개월새 대역전 당하는 굴욕

아베 수난사…'총리 적합' 조사도 라이벌에 밀려 굴욕 (사진=EPA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사학스캔들 의혹에 따른 지지율 폭락과 선거 참패 그리고 국회 출석까지. 연거푸 쓴 잔을 들이키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적합도 조사에서 라이벌에게 밀리며 또 한번 굴욕을 맛봤다.

아베 총리는 산케이신문과 FNN이 지난 22~23일 공동 실시해 2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총리에 적합한 인물' 2위에 올랐다. 현직 총리를 누르고 1위 자리를 차지한 인물은 자민당 소속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다.


이 조사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은 20.4%를 얻어 19.7%를 확보한 아베 총리를 앞질렀다. 아베 총리가 현직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적합도 조사에서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그만큼 일본 국민들의 싸늘한 여론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실시한 동일 조사에서는 아베 총리가 34.5%를 얻어 10.9%에 그친 이시바 전 간사장을 3배 넘는 차이로 따돌렸었다. 하지만 올 들어 아베 총리와 측근들이 연루된 사학스캔들이 연이어 터진데다 각료들의 실언이 이어지며 지지율이 급락했고 결국 7개월만에 총리 적합도마저 역전 당하는 수모를 겪게 됐다.


아베 수난사…'총리 적합' 조사도 라이벌에 밀려 굴욕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특히 이번 조사는 '포스트 아베'로 분류되는 이시바 전 간사장이 아베 총리를 위협하며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뜻일 수 있어서 의미가 더욱 크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2012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총리와 맞붙은 경험이 있다. 당시 1차 선거에서는 이시바 전 간사장이 이겼지만 2차 투표에서 역전 당하며 아베 총리에게 1위를 내줬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내년 치러질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히며 아베 총리와의 재대결을 예고한 상태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그동안 아베 총리의 정책과 선거 참패 책임에 대해 여러차례 직격탄을 날려왔다. 그는 최근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내각의 잇단 간판정책 변경을 놓고 "대하드라마냐"며 쓴소리를 던졌다. 도쿄도의회 선거 참패 후에도 "당 본부가 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다"는 등의 비판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번 총리 적합도 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아들인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자민당 농림부회장이 9.0%로 3위에 올랐다. 도쿄도의회 선거 등 일본 정계에 돌풍을 일으킨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8.9%로 그 뒤를 이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5.3%에 그쳤다.


산케이신문이 조사한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34.7%로 집계돼 지난달보다 12.9% 급락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56.1%로 절반을 넘었다. 특히 응답자의 63.8%가 '아베 총리를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 전날 발표된 마이니치신문(26%)과 니혼게이자이신문(39%)의 아베 내각 지지율도 모두 10%포인트씩 하락했다.


한편 전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이틀 연속 가케(加計)학원 수의학과 신설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아베 총리는 측근이 이사장으로 있는 가케 학원에 특혜를 준 사실이 없다며 연루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민진당 등 야당은 이 사안에 대한 참고인 간 진술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상황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아베 총리를 궁지로 내몰 것으로 예상된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