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올 상반기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처음으로 850만명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4년에 발생했던 세월호 침몰사고 여파로 여객선 이용은 급감했었지만 최근 회복을 넘어 증가 추세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해양수산부는 상반기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총 85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상반기 772만명 보다 80만명 증가한 것으로, 종전 최고치였던 2013년 상반기 773만명에 10% 이상 많은 규모다.
1~3월까지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해오다 여객선 성수기인 4,5월 들어 이용객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특히 5월에는 이용객 수가 225만명에 달해 역대 최고 월간 이용객 수를 기록했다.
항로별로는 마라도(42%), 서해5도(21%), 금오도(13%), 청산도(12%), 거문도(11%), 제주도(10%), 욕지도(9%), 매물도(9%), 울릉도(5%), 홍도(4%), 보길도(1%) 등 주요 관광항로 대부분에서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 여행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666만명으로 전체 연안여객선 이용객의 78%를 차지했으며, 도서민 이용객은 186만명으로 2% 늘어나는데 그쳤다.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늘어난데에는 올 상반기 기상상황이 양호해 여객선 운항횟수가 늘어났고,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혁신대책 시행으로 여객선 안전성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또 6월부터 만 28세 이하 연령층을 겨냥한 여름철 여객선 할인상품 '열정! 바다로'를 운영해 관광객이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김용태 해수부 연안해운과장은 "연안여객선이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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