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청과 함께 올해 '7월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강국창 동국성신 대표이사 회장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강 회장은 1943년생으로 대학교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1978년에 가전산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국내 가전산업은 수입한 부품을 조립하는 수준이었다. 강 회장은 직접 개발한 냉장고 도어용 가스켓(자석으로 냉장고문을 닫히게 하는 부품)을 당시 금성사, 대우전자, 삼성전자 등 국내 가전제품 생산업체에 공급하며 가전부품의 국산화에 물꼬를 텄다.
1983년 회사를 설립하고 30년 이상 가전산업에 종사하면서 냉장고의 성에방지히터, 세탁기의 공기방울펌프, 전기밥솥의 온도조절기, 정수기의 급수튜브, 비데의 보온시트 등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핵심부품들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후 냉장고 안의 성에를 제거하는 제상용 히터, 전자밥솥의 보온용 히터, 가전제품에 부착되는 온도제어 센서, 세탁기의 공기방울과 음이온 발생장치 등 국내 가전제품의 부품 국산화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국성신은 2014년 강 회장이 운영하던 동국전자와 성신하이텍이 합병된 회사다. 주력 생산품인 성애 제거용 히터와 비데용 보온시트, 냉장고 도어 가스켓은 국내 시장의 약 50%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은 459억원을 기록했다. 2000년대부터 중국, 멕시코, 베트남에 진출하면서 해외시장을 개척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의 36.8%가 수출을 통해 발생했다.
강 회장은 동국성신 외에도 가나안전자정밀, 동국개발을 경영하고 있다. 국내 직원수는 약 550명이다.
강 회장은 "개발 품목의 다양화 방침을 세우고 지금까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의료기기의 내시경 호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기존 품목은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 판로를 확대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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