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 근무하는 한 영업사원이 회사 임원에게 각목으로 무차별 폭행을 당한 뒤 1시간 가까이 방치까지 되면서 하반신 마비 위기에 놓였다.
24일 YTN이 보도한 영상에는 공장 앞마당에서 두 남성이 승강이를 벌이던 중 한 남성 A씨가 각목으로 상대 남성 B씨의 의 머리를 가차 없이 내리친다.
머리를 맞은 B씨는 그대로 쓰러진 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다. 이후 A씨는 다시 한번 B씨의 머리를 각목으로 내리친다.
이처럼 무차별 각목을 휘두른 A씨는 B씨의 직장 상사로 밝혀졌고 B씨가 거래처 편을 들며 본인에게 대들었다는 것이 폭행 이유였다.
사고 직후, 현장에 있던 직원은 사람이 벽에 부딪혔다며 119에 거짓 신고를 했다가, 1분 만에 취소했다. 이후 B씨는 같은 회사 직원 승용차에 실려 한 시간 만에야 겨우 응급처치를 받았고, 결국, 네 번째로 간 대형병원에서 본격적인 치료를 받았다.
소방관계자는 "깨어났으니까 구급차가 올 필요 없다고 자체적으로 이송하겠다 (얘기했어요). 한 시간 동안 방치됐다면 상당히 날씨도 더웠고 위험한 상황이었겠죠" 라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에 대해서 설명했다.
현재 B씨는 무차별 폭행에 '골든 타임'까지 놓쳐 하반신이 마비될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해당 중소기업에 넉 달 전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고 평소 상사들의 폭언으로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세 아들이 있어 참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회사 측은 폭행에 대해 사과했지만, 평소 B씨의 업무 실적이 좋지 않아 영업 손실이 컸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각목으로 B씨를 폭행한 상무 A씨와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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