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공원에 강한 비와 함께 번개가 내리치고 있다. 이날 안산을 비롯한 경기남부 지역에는 7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효되는 등 강한 장맛비가 내리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경기 북부에 시간당 70mm 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호우 경보가 발효 중이다.
23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호우경보 발효 지역은 서울을 비롯해 인천, 경기 시흥, 양주, 광명, 안산, 수원, 안양, 군포, 의왕 등 12곳이다.
또 호우주의보는 인천(강화), 강원 춘천, 화천, 철원, 경기 화성, 성남, 가평, 양평, 광주, 용인, 하남, 오산, 남양주, 구리, 의정부, 포천, 연천, 동두천, 김포 등에 내려졌다.
호우경보는 6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으로 예상될 때, 호우주의보는 6시간 강우량이 70㎜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고양(주교) 99.5㎜ △포천이동 91.0㎜ △김화(철원) 89.0㎜ △탄현(파주) 88.0㎜ △양도(강화) 80.5㎜ △김포 71.5㎜ △도봉(서울) 62.5㎜ 등이다.
특히 시흥에는 오전 7시 30분부터 시간당 최대 87.5㎜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광명과 군포에도 각각 89㎜, 72.5㎜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런 가운데 서울과 경기남부 곳곳에 낙뢰를 동반한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정전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종합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을 기해 서울 은평구 불광천길 증산철교 하부도로 양방향 구간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오전 9시부터는 서울 강서구 개화동에서 개화역 사이 양방향 구간에서 역시 차량 통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한국전력 경기지사에 따르면 경기 광명의 가구 전문점인 이케아점을 비롯해 화성의 아파트 단지 여러 곳 등이 정전피해를 신고했다. 이날 정전은 대부분 낙뢰에 의한 것으로 모두 순간정전으로 알려졌다.
순간정전은 여름철 전력사용이 급증하거나 낙뢰 등으로 인한 변전소 사고 때 발생하며 3분 이내 전기가 공급되는 상황을 말한다. 현재 한전 측은 비상근무태세에 돌입해 정전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오전 9시 20분께 경인선 인천역에 낙뢰가 떨어져 신호 장애가 발생했다. 약 10분 뒤인 오전 9시 30분께 경인선 부평역에서는 일부 선로가 내린 비에 잠겨 인천역~부평역 양방향 열차 운행이 모두 중단됐다.
코레일 측은 신호 장치를 복구하고 선로에서 물을 빼내 사고 발생 약 27분만인 오전 9시 47분께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부평에서는 낙뢰로 인해 일부 도로의 신호등이 꺼지고 일부 차선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오전 9시께 경인선 백운역 인근 신촌사거리 일대 도로의 신호등이 모두 꺼졌고 곳곳 도로의 1, 2개 차선이 물에 잠겨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갑작스런 폭우에 이날 오전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의 한 글램핑장 앞 다리가 침수돼 캠핑객 수십명이 발이 묶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긴급히 현장 파악에 나섰으며 현장 상황을 파악한 후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침수와 정전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은 "비는 오늘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에 따라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어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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