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전자업계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디스플레이 업계의 이목이 P10 투자계획을 발표할 LG디스플레이에 집중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계획대로 OLED를 주력으로 하되 10세대 이상 LCD라인도 함께 증설하는 방식을 발표할 전망이다.
2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 달 25일 정기 이사회서 P10 공장 투자계획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11월 착공한 P10은 축구장 14개 넓이(10만1230㎡), 투자금액만 10조원에 이른다. 착공 후 2년이 지난만큼 P10의 공장 기반 시설은 어느정도 마련된 상태지만 LG디스플레이는 OLED, LCD 중 어느 품목을 주력으로 생산할 지 결정하지 못했다. 지난달 임시이사회 때 P10의 생산품목을 결정하려고 했지만, 이번 달 정기이사회 때로 의결을 다시 한 번 미뤘다.
그동안 업계에서 LG디스플레이의 P10 생산 품목을 두고 중소형 OLED냐, 대형 OLED냐, 그도 아니면 LCD인지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져왔다. 우선 LG디스플레이가 독점공급해오다시피한 TV, 사이니지등에 주로 쓰이는 대형 OLED는 수율 등의 문제로 생산원가가 높아 아직까지 시장 수요 상승세가 더딘 상태다. 반면 지난 5년(2012~2016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이 23.5%에 달하는 중소형 OLED 시장은 대형OLED에 비해 기술 개발이 더딘데다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약 95% 점유하고 있다. LCD는 LG디스플레이가 선두업체인 품목이자 아직까지 수익성이 좋아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지만 중국 업체가 빠르게 추격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LG디스플레이 내부에서도 이러한 논의가 이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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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장고끝에 OLED를 주력으로 가되 10세대 LCD 라인을 일부 만들어 수익성을 유지해나가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LG디스플레이 고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시장이 OLED로 재편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며 "현재 OLED TV 가격이 비싸다고는 하지만 이전 세대인 LCD TV의 가격 역시 매우 비싼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10세대 이상 LCD에선 아직까지 중국과의 격차가 벌어져있는 만큼 이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투자 유치 노력도 주목해볼 만하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과 1조~2조원 규모의 OLED 투자 유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애플이 자금을 대고 LG디스플레이가 애플 전용라인을 만드는 방식인데 양사는 과거 LCD 패널 시절에도 이 같은 방식의 협업을 진행했다. 설비투자의 핵심인 ‘자금 문제’를 해소할 애플 투자 유치 여부는 이르면 이달 중 결론 날 것으로 알려졌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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