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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이득⑮] "이물질 먹었을땐 과산화수소수 두 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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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이득⑮] "이물질 먹었을땐 과산화수소수 두 스푼" ▲삼성화재안내견학교 '퍼피워킹(사회화 프로그램)'에 참여중인 반려견과 자원봉사자.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안내견 후보 강아지의 사회화를 돕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퍼피워킹을 진행해오고 있다. (제공=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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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키우다 보면 반려견이 아플때 바로 병원에 데려가야하는 건지, 괜찮아지도록 기다려도 되는지, 집에서 응급처치 할 수 있는 게 뭔지 궁금해집니다. 우선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인 개들의 설사, 구토, 이물 섭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개는 기본적으로 이것 저것 주워먹거나 핥는 습성을 가졌기 때문에 식이성이든 병원성 원인이든 설사가 잦은 편입니다. 또 먹거리가 바뀌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만으로도 구토를 할 수 있습니다. 반려견의 설사가 3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으로 가야합니다. 구토의 경우 절식 후에도 하루에 3회 이상 또는 이틀 이상 연속적으로 구토를 하면 병원으로 가야합니다. 구토와 설사가 동시에 있다면 지체 말고 병원에 가도록 합니다.


하지만 2~3개월령의 어린 강아지가 아니라면 병원에 가지 않고 12~24시간 굶기는 것으로도 괜찮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화관도 몸 안에 있다 뿐이지 피부와 같습니다. 팔에 칼로 베이거나 긁힌 상처가 있으면 어떻게 하시나요? 간단한 소독 후에는 최대한 물에 닿지 않게 조심하죠. 상처가 있는데 이것저것 먹이면 치유할 시간이 없게 됩니다. 아픈 반려견을 굶기는 것에 대해 마음 아파하지 않아도 됩니다.

절식한다고 물까지 주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신선한 물을 급여하고, 이온음료와 물을 반반 섞어줘도 좋습니다. 구토 시에는 갈증을 느끼고 물을 많이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되면 구토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20~30분 간격으로 소량씩 나눠서 급수하고 물대신 얼음을 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절식 후에는 쌀죽과 닭가슴살을 섞은 부드럽고 간단한 먹이를 소량씩 급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정상적인 먹을 것 외에 습관적으로 이상한 물질을 먹는 반려견들도 의외로 많습니다. 이물섭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먹었는지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액체가 아닌 대부분의 이물은 똥과 같이 배출되나, 날카로운 것, 천, 속에서 부풀어 오르는 것 등은 위험합니다. 날카로운 것을 먹었다고 판단되거나 먹은 것은 확실한데 3일이 지나도 똥으로 나오지 않고 구토가 있다면, 장폐색을 의심해야하니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물체가 날카롭지 않다면 토하게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위가 비는 시간은 섭취 후 2시간이므로 그 안쪽이어야 합니다. 토하게 하려고 할 때에는 간단히 사료를 먹인 후 과산화수소수가 있다면 반려견 몸무게 5kg당 티스푼 2개정도 먹입니다. 집에 주사기가 있으면 이빨과 볼사이에 넣어 먹이면 됩니다. 5분정도 지나도 구토하지 않으면 2~3회 반복해봅니다. 과산화수소수가 없다면 소금을 이용해도 됩니다. 소금 적당량을 이와 볼 사이에 집어넣고 문질러서 녹여 먹입니다. 구토를 하면 무엇을 먹은 것인지 확인하기 바랍니다.


개가 아픈 건 어떻게 알까요? 관심입니다. 평소 개의 상태를 느낌으로 익숙하게 알고 있어야합니다. 귀, 피부, 입냄새는 어떤지, 피부, 털, 오줌이나 똥의 느낌은 어떤지, 물은 얼마나 먹는지, 잠은 어느정도 자는지, 행동의 변화는 없는지 느낌에 근거한 관심있어야 합니다. 개 자체의 치유능력을 믿어주시되 필요하면 적극적인 치료를 해주세요. 보호자로서 가장 첫 번째 할 일은 느낌을 기반으로 한 관심입니다. /박태진 삼성화재안내견학교 수의사

[개이득⑮] "이물질 먹었을땐 과산화수소수 두 스푼" ▲삼성화재안내견학교 박태진 수의사.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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