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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난제 풀릴까'…고 천경자 화백 자녀 “미인도는 위작” 주장하는 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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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난제 풀릴까'…고 천경자 화백 자녀 “미인도는 위작” 주장하는 책 출간 '천경자 코드' 출간 기자회견[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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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화백의 둘째 딸인 김정희 미국 몽고메리대 교수가 자신의 저서에서 천 화백의 ‘미인도’ 가 위작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책 ‘천경자 코드’ 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 교수는 “코드는 은밀한 내용을 암시하는 기호이자 비밀을 푸는 열쇠” 라며 “미인도에는 천 화백의 다른 작품에 있는 코드가 없으므로 명백한 위작” 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미인도’ 는 조악하고 허술한 작품” 이라 평가했다. 이어 천 화백의 다른 여인 그림과 달리 ‘미인도’ 에는 숟가락으로 문지른 흔적이 없는 점, 천 화백이 평소 그리지 않던 인물의 인중이 ‘미인도’ 에는 그려져 있다는 점 등을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로 들었다.

‘미인도’ 는 26년 동안 풀리지 않는 한국 미술계의 난제다.


'26년 난제 풀릴까'…고 천경자 화백 자녀 “미인도는 위작” 주장하는 책 출간



지난 2015년 작고한 천경자 화백은 ‘미인도’ 를 자신의 작품이라고 한 국립현대미술관에 ‘미인도’ 가 가짜라고 항변했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절필을 선언하고 “자기 자식인지 아닌지 모르는 부모가 어디 있느냐” 는 말과 함께 1991년 미국으로 떠났다.


이후 잠잠해졌던 미인도 논란은 1999년 권춘식 씨가 친구의 요청에 따라 돈을 받고 미인도를 그렸다고 주장하면서 다시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논란이 재점화 된 계기는 천 화백의 별세였다. 천 화백의 별세 이후 유족은 꾸준히 '미인도'가 위작임을 주장했고 작년 11월 프랑스 감정업체 뤼미에르 테크놀로지에 의뢰해 ‘진품 확률 0.0002%’ 라는 결과를 통보받기도 했다.


반면 검찰 조사 결과는 미인도가 천 화백의 작품인 것으로 발표되어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김 교수의 ‘천경자 코드’ 출간으로 ‘미인도’ 에 대한 진실 규명을 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미술품 위작 문제는 명확한 판정이 어려운 측면이 있어서 미술계 관계자들은 26년 동안의 논쟁에 대한 명확한 해결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고정호 기자 jhkho28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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