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장마 후 지속되는 폭염으로 과수농가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충남도와 대전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최근 충남지역에는 낮 동안 33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또 21일 오전 7시 기준 충남 성거(천안) 지역은 최저 기온 26.7도, 보령 26.4도, 태안 26.0도, 서산·당진 25.8도, 아산 25.5도, 예산·서천 25.4도, 논산·공주 25.0도 등 서해안과 내륙지역 일부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등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온에 강한 직사광선은 과수농가의 일소·밀증상 피해로 이어지기 쉬워 농가별 주의가 요구된다.
일소피해는 32도의 고온에서 과실 표면이 데이는 현상으로 과실의 무게로 가지가 늘어지면서 직사광선에 노출되거나 토양수분이 부족한 나무에서 주로 발생한다.
밀증상은 과육의 일부가 고온으로 자라지 못하고 투명하게 변하거나 과육조직 내 수침상 조직이 발달, 과실의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특히 밀증상 발생이 심한 홍로 품종은 과피 표면까지 발생하고 심하면 조직이 괴사 또는 낙과하기 쉽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과실이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과실이 많이 달린 가지에 버팀목을 대거나 끈을 묶어 쳐짐 현상을 막고 계획적 물 주기와 잡초 제거 등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지역 농가에 당부한다.
또 일소와 밀증상 발생이 많은 과수원은 미세살수를 이용해 물을 뿌려 나무와 주변 온도를 낮춰줄 것을 조언한다.
미세살수는 시간당 7ℓ 이하의 노즐을 이용해 대기온도가 30~32도일 때 자동조절장치로 5분 동안 물을 뿌리고 1분간 멈추도록 설정, 온도를 낮춰주면 일소과와 밀증상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도 농업기술원 서정학 과수팀장은 “여름철 토양에 물이 부족하면 나무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며 “지역 과수농가는 폭염이 지속될 경우 계획적인 물 관리로 일소·밀증상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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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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