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판매량 13만5895대, 전년 대비 10% 증가
차별화 내세운 신차효과 주효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올해 상반기 르노삼성자동차의 누적 판매 대수는 13만5895대로 전년보다 10%가 증가해 국내 완성차 업체 중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내수 판매가 전년 대비 13% 늘어 상반기 전체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르노삼성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도약할 수 있던 것은 특별한 신차 전략에 있다. 르노삼성은 이를 '우리의 놀이터'라고 말한다. 경쟁사가 만들어 놓은 시장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고정관념을 깨는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면서 성공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새로운 놀이터의 포문을 연 것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3다. 르노삼성은 중대형 모델이 점령한 SUV 시장에 르노 스페인공장에서 생산된 QM3를 직수입해 소형SUV라는 카테고리를 개척했다.
작은 차체와 우수한 주행성능을 무기로 2030 세대를 공략했다. 무채색 위주로 출시되던 기존 SUV 차량과 다르게 색상도 레드, 블루, 오렌지 등 다양하게 갖춰 젊은층의 인기를 모았다. QM3는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총 1만5301대가 판매돼 르노삼성 전체 판매의 14%를 차지했다.
중형세단 SM6도 기존 틀을 깼다. SM6가 출시되기 전 중형세단 시장은 현대자동차 쏘나타, 기아자동차 K5로 양분돼 있었다. SM6가 나온 후 중형 세단 시장은 3각 체제로 변화가 있었다.
르노삼성은 SUV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춘 QM6를 통해 또 다른 바람을 일으켰다. QM6는 SM6의 프리미엄 사양을 도입하며 동급 차량 중 최초로 20여가지의 고급 사양을 적용했다. 운전자 피로도 경보시스템과 능동소음 제어장치 등 국산 SUV 최초 기능을 채택하면서 프리미엄 중형 SUV로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 적중했다.
하반기 출시되는 소형 해치백 클리오도 변화를 일으킬 주인공이다. 클리오는 지난 26년간 전 세계에서 1300만대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다. 다만 국내시장은 해치백의 무덤으로 불리는 만큼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야 하는 고비가 있다. 르노삼성은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고 감각적인 디자인, 고급 편의사양 등 실용성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이끌 계획이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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