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0일 LG화학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3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7269억원(QoQ -9%, YoY +19%)으로 시장 예상치(6814억원)를 약 7% 상회했다. 지배순익 또한 외화관련이익 발생으로 예상치를 18% 상회했다.
사업부별로는 석유화학의 선전과 전지의 흑자전환이 도드라졌다.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은 전반적인 제품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68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 감소에 그쳤다. ABS/PVC가 견조한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NCC/PO의 이익 감소를 합성고무, 아크릴/SAP이 메워준 것으로 파악됐다.
전지부문 매출액은 소형/ESS의 성장에 따라 1.12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75억원(QoQ +179억원)으로 흑전을 시현했다. 이는 원통형을 중심으로 한 소형전지의 수익성 개선에 기인하며, 중대형전지는 소폭의 적자가 추정됐다.
3분기 영업이익은 7247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추정됐다. 석유화학이 큰 변화 없는 가운데, 전지의 증익을 팜한농의 비수기 진입과 정보전자/생명과학의 감익이 상쇄할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화학은 ABS, PVC, 아크릴/SAP은 증익 예상되나, 합성고무가 판가전가의 시차 영향으로 감익이 불가피하며, NCC/PO는 전분기와 유사한 흐름이 예상됐다. 전지는 ESS의 성수기 진입과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 등 영향으로 매출/이익 증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보전자는 하반기 단가인하 가능성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추정됐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석유화학부문은 글로벌 수요 개선 영향으로 ABS, PVC, 아크릴/SAP 등 다운스트림 제품을 중심으로 턴어라운드가 나타나고 있어 이익의 Up-Cycle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의 우려 사항인 에틸렌 체인도 수요 개선 영향으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면서 "여기에 ESS/중대형전지의 중장기 성장성이 매출 확대를 통해 지속 확인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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