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생산자물가지수' 넉 달 연속 '하락'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넉 달 연속 하락하면서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7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102.17)보다 0.4% 하락한 101.79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로, 하락폭은 전월(-0.3%)보다 소폭 커졌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8%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째 상승세다.
공산품이 석탄및석유제품(-4.0%), 제1차금속제품(-1.5%) 등을 중심으로 0.6% 하락한 영향이 컸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다.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5월 배럴당 50.72달러에서 6월 46.47달러로 8.4% 떨어졌다. 세부품목별로는 부탄가스(-8.5%), 나프타(-6.9%), 경유(-6.3%)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철광석 가격 하락을 반영해 슬래프(-4.3%), 철강절단품(-3.3%) 등도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1.2% 하락했다. 참외(-33.2%), 수박(-10.6%) 등은 제철을 맞아 출하량이 늘면서, 배추(-19.3%)는 재배면적이 증가한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공산품은 하락폭은 크지 않지만 생산자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하락 여파가 컸다"고 설명했다.
전력 ㆍ가스 ㆍ수도와 서비스는 전월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특히 서비스 중 운수의 경우 SRT 운행료 할인으로 철도여객(-2.9%), 비수기 영향으로 전세버스(-2.4%) 가격이 내렸다.
상품과 서비스 가격변동을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7.07로 전월대비 0.4%,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8.00로 0.3% 하락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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