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중·월계초·어룡초·첨단초와 17일 업무 협약"
"학생들 스스로 위하는 공간 직접 마련하며 민주주의·공동체 삶 학습"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알짜배기 놀이터겸 마을공동체 공간을 학생들이 학교에 직접 기획·설계·시공하는 광산구의 문화플랫폼 ‘Zoom-In(줌인) 엉뚱 사업’(이하 ‘엉뚱사업’)이 범위를 넓힌다.
광산구는 송정중학교, 어룡초등학교, 월계초등학교, 첨단초등학교와 17일 야호센터에서 엉뚱사업 협약을 맺었다.
광산구는 전국 최초로 공간혁신에 기반한 민주시민교육을 지난해 말부터 학교와 손잡고 추진하고 있다. 현재 산정중학교 등 4개 초·중학교가 엉뚱사업을 진행했다.
사업 확대는 교육 현장의 반응과 성과가 눈에 띄게 좋았기 때문. 다른 학교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사업 지원을 요청하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목소리가 커진 것도 영향을 줬다.
실제 이날 협약식에서는 엉뚱사업을 먼저 진행했던 광산중학교 학생 7명이 ‘선배’자격으로 참석해 그동안의 성과를 콩트로 발표했다. 발표자로 참가한 한정석 군은 “학교 안팎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꿈을 찾아가는 공간을 늘려야 한다”며 “청소년이 설계부터 시작해 마지막까지 혁신 공간 마련에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서기화 송정중학교 교장, 황덕자 어룡초등학교 교장, 한성범 월계초등학교 교장, 남혜경 첨단초등학교 교장 그리고 민형배 광산구청장과 학생, 학부모, 교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학생들은 학교를 탐방해 빈 공간을 발굴하고, 토론·벤치마킹·총회 등을 통해 자신들에게 필요한 공간을 스스로 만든다. 학교는 이 같은 활동을 정규수업으로 편성한다. 학생들이 필요한 공간 개념을 스스로 도출하고 디자인하도록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영국, 핀란드, 프랑스 등 교육 선진국이 학교에서 ‘Design&Technology’수업을 정규 수업과정으로 편성한 것과 같은 개념이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학생들이 공간을 즐겁게 창조하면서 문화와 예술소양을 갖춘 훌륭한 민주시민으로 커가는 것을 뒷받침하겠다”며 “학교, 마을 그리고 지자체가 함께 교육의 울타리를 확장하는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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