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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로봇수술…복강경보다 시야 10배 넓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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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건강을 읽다]로봇수술…복강경보다 시야 10배 넓어 ▲싱글사이트 로봇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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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로봇을 이용한 의술은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발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로봇수술이 병원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앞으로 의료기술에 인공지능(AI)까지 더해져 최첨단을 달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의사가 콘솔(로봇을 움직이는 장치)에 앉아 몇 미터 앞의 로봇 팔을 움직여 수술을 집도하는 로봇수술은 우리나라에 2005년 도입됐습니다. 지금은 낯설지 않습니다. 도입 초기에는 주로 전립선암 등 비뇨기과의 남성 질환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이후 절개를 최소화하면서 넓은 수술 시야와 정교한 움직임이라는 로봇 수술의 장점이 알려졌죠. 이에 적용 영역은 위암, 갑상샘암, 대장암, 췌장암, 산부인과 종양으로 넓혀졌습니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에게 자궁과 난소 양성 종양 환자가 늘어나나고 있는데, 산부인과에서도 로봇수술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늘어나고 있는 산부인과 양성 종양=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자궁 근종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6.5% 증가했습니다. 특히 젊은 여성에게서도 자궁 근종이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20대 미만의 총 진료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낮은 연령대의 여성들도 안심하지 못할 질환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자궁을 이루고 있는 근육 조직들이 덩어리를 형성해 생기는 자궁 근종은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월경과다, 불규칙한 출혈, 복부와 골반 통증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불임과 습관성 유산으로 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질환입니다.


자궁 근종뿐 아니라 자궁 선근증, 자궁 내막증 등 자궁과 난소에 양성 종양을 가진 젊은 환자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양성 종양은 암과 달리 생명에는 크게 지장을 주지는 않기 때문에 환자들이 치료에 소홀한 경우가 많습니다.


◆산부인과에 로봇수술 적용=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 의료팀은 로봇수술 도입 이전부터 복강경 수술을 통해 다양한 최소 침습수술을 시행해 왔습니다. 문혜성 로봇수술센터장(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 교수)은 혼자서만 300여건의 로봇수술을 시행했고 이를통해 자궁과 난소암, 각종 양성 종양 제거 수술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히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자신만의 수술법인 배꼽을 통한 '단일공 무흉터 단일 절개 복강경 수술법'을 개발해 38cm 이상의 거대 종양을 흉터 없이 제거했습니다.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은 기존 로봇수술이 최소 3곳을 절개하는 것과 달리 배꼽 한 곳만을 절개해 로봇 팔을 집어넣어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그만큼 흉터가 적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때문에 여성 환자에게는 미용상 좋을 뿐 아니라 통증이 덜하고 회복 시간도 빠릅니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 젊은 가임기 여성의 경우 자궁과 난소의 종양만 제거하고 그 기능을 보존하는 데 최적의 수술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산부인과 종양 최소 침습수술 분야에서 독보적 영역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복강경보다 시야 10배 넓어=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은 복강경 수술보다 집도의의 수술 시야가 10배 넓습니다. 이 때문에 안정적 수술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합니다. 다른 장기와 유착된 사례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보이는 것도 바로 이런 장점 때문입니다.


문혜성 센터장은 "최근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일상생활로 빨리 복귀하기 위해 최소 침습수술이 늘어나고 있는 편"이라면서도 "싱글사이트 로봇 수술은 좁은 배꼽을 통해 수술 기구를 넣다보니 다른 로봇 수술에 비해 어려운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대여성암병원 여성 교수 중심으로 구성된 센터 의료팀은 그 동안 단일공 복강경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 수술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센터장은 최근 미혼 여성 환자의 20㎝ 거대 근종과 최대 46개의 다수 근종을 각각 로봇수술을 통해 성공적으로 제거했습니다. 지난 3월에는 같은 센터 이사라 교수가 세계 최초로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을 이용해 골반장기 탈출증 수술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노하우 전수와 영역 확대 나서=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 차원의 산부인과 싱글사이트 로봇수술 실적은 최근 500건을 돌파했습니다. 세계 최다 수술 건수입니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국내외 의료팀에게 전수할 계획입니다.


문 센터장 등 센터 의료팀은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에서 개최되는 각종 심포지엄에 초청받아 특강과 라이브 수술 시연으로 싱글사이트 로봇수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습니다. 문 센터장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6월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유럽 산부인과 로봇수술 연례 학회의 연사로 초청받았습니다.
다른 과의 전문의와 협업도 모색 중입니다. 비뇨기과, 유방암ㆍ갑상선암센터, 소아외과, 간센터ㆍ췌장ㆍ담도센터 등 새로운 영역으로 로봇수술을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인재들이 가세하며 산부인과 질환을 비롯해 비뇨기질환, 갑상선, 소아외과 등 의 분야에서도 활발히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고 그 활용 범위를 계속 넓혀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로봇수술의 장점에 대해 문 센터장은 "첨단 수술과 여성 친화적 환경으로 치료 후 빠른 사회 복귀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대여성암병원 개원 이후 쌓아온 여성암 치료 노하우는 로봇수술센터가 다양한 산부인과 종양 환자들에게 효율적이고 효과적 치료를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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