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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불청객 '무좀' 예방과 치료법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8초

여름철 불청객 '무좀' 예방과 치료법은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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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본격적인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땀, 가려움증, 냄새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구두와 양말을 오래 신는 사람들은 발에 나는 땀에 의해 습기가 차면서 무좀을 겪기 쉽다. 무좀(백선)은 피부가 곰팡이에 감염된 상태를 말한다. 몸 여러 부위에 생길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발에 생긴 증상을 무좀이라 부른다. 여름철 불청객 '무좀'의 예방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고온다습한 여름에 많이 발생하는 무좀


무좀의 증상은 지간형, 소수포형, 각화형 등 3가지로 구분된다. 지간형이 가장 흔한 형태로 4번째 발가락과 5번째 발가락 사이인 제 4지간에 가장 많고, 다음으로 제 3지간이다. 이 부위는 해부학적으로 폐쇄돼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습해 무좀이 잘 생기는 것이다. 가려움증이 심하고 불쾌한 냄새가 나고, 피부가 희게 짓무르고 균열이 생기며 건조된다. 각질이 생길 수도 있고 양측의 발가락과 발바닥까지 퍼질 수 있다.

소수포형은 발바닥, 발 옆에 작은 물집이 산재해 발생하고 융합돼 다양한 크기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작은 물집은 노란 액체로 차 있고, 건조되면 두꺼운 황갈색 딱지를 형성한다. 긁으면 상처를 남긴다. 각화형은 발바닥 전체에 걸쳐 정상 피부색의 각질이 두꺼워지며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진다. 만성적으로 이어져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자각 증상이 별로 없는 편이다. 지간형과 소수포형은 긁거나 과잉치료 시 환부가 손상돼 2차 세균 감염을 일으킬 수 있고 림프관염·림프절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무좀, 최소 6주 이상 치료해야 완치 가능


무좀을 완치시키려면 병원에서 진료받고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무좀과 비슷한 증상을 유발하는 다른 질환이 있는 것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위해 KOH 도말검사와 진균 배양을 해야 할 수 있다. 치료는 급성 염증이나 2차 감염이 있으면 습포를 하고 항생제와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사용한다.


먹는 항진균제를 쓸 때는 간기능이 정상인지 확인한 후 복용해야 한다. 차움 피부과 최유진 교수는 "무좀 치료는 초기에 증상이 없어졌다고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완전히 죽지 않은 곰팡이에 의해 다시 재발할 수 있다"며 "무좀을 완치하려면 개인 검진 결과에 따라 바르는 약과 먹는 약을 최소 6주 이상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톱 무좀은 반드시 약 복용과 연고 동시에 치료해야


무좀 곰팡이는 발톱에도 무좀을 일으킬 수 있다. 발톱무좀에 걸리면 발톱이 노랗게 되면서 아래쪽으로 두터워져서 '발톱이 썩었다'고까지 표현할 정도다. 때로는 축구를 하다가 잘못 찼는데 한 달쯤 있으니까 발톱이 썩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발톱 무좀이 생기면 발톱에 연고를 발라도 충분히 흡수가 되질 않기 때문에 약을 복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약이 좋아져서 2~3개월만 약을 먹으면 완치될 수 있다. 최 교수는 "때로는 발톱무좀으로 병원에 가면 발톱을 뽑는다고 알고 겁나서 병원에 가지 못하겠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치료할 때 발톱을 뽑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자가진단으로 치료하면 증상 악화될 수 있어


일부 무좀 환자들은 무좀을 피부 습진으로 알고 집에서 스테로이드제 연고로 자가 치료를 해 병을 악화시키거나 민간요법으로 정로환, 식초, 마늘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화상이나 2차 세균감염을 유발해 피부 이식이나 장기간 입원치료가 필요해질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무좀을 예방하려면 밖에서 들어오면 발을 깨끗이 닦고 파우더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양말이나 신발은 통풍이 잘되는 것을 선택해 가능한 한 자주 갈아 신는다. 특히 발에 땀이 많은 사람은 나일론 같은 합성섬유가 많이 들어가 있는 양말을 피하고 면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보기에는 흉하지만 발가락 양말 같은 것들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최 교수는 "무좀은 완치까지 꾸준히 오랫동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개인별로 알맞은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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