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디자인 프로젝트팀 00ptical(공공옵티컬)이 구상한 스마트폰정지선,... 성신여대 입구역, 한성대 입구역 횡단보도에 우선 설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횡단보도 사고 예방을 위해 스마트폰정지선을 설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위험한 보행’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선 화제의 주인공은 (00ptical·공공옵티컬)이라는 공공디자인 프로젝트팀으로 성북구청 뉴딜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들과 예술단체 슈필렌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곳이다.
대부분 보행자들이 스마트폰을 보느라 시선을 아래로 향하고 있는 점에 착안, 지난 5월 성북구 내 유동인구 및 스마트폰 사용자가 많은 성신여대입구역 3곳, 한성대입구역 2곳의 횡단보도 앞 연석에 위험을 인지할 수 있는 정지선 스티커를 우선 설치했다.
스티커 가운데에 ‘연간 1000명 이상의 보행자가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교통사고를 당합니다’라는 글귀를 넣어 경각심을 심어주고 글귀 양 옆으로는 ‘스마트폰 정지선’이라는 글자를 부각시켜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위험성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했다.
또 보행약자들이 우천 시 미끄러운 대리석을 밟고 넘어지지 않도록 스마트폰 정지선 스티커 부분에 미끄럼방지 차선테이프를 부착, 시각장애인용 점자 블록과 눈에 잘 띄는 노란색을 사용해 약시보행자에게 턱이 있다는 경고 줄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정지선 설치 이후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스마트폰 정지선을 보고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드셨나요?’라는 질문에 ‘그렇다’라는 응답이 약 70%, ‘스마트폰정지선 추가 설치에 대해 긍정적이신가요?’라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라는 응답이 55.9%, ‘그렇다’라는 응답이 27.1%로 나타나 스마트폰정지선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긍정적임을 알 수 있었다.
이에 성북구는 올 연말까지 스마트폰정지선을 비롯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돕는 점자블록을 지하철 역 내·외부에 설치하는 등 공공디자인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과 동시에 시민의식 개선에 힘쓸 예정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앞으로 더욱 다양한 공공프로젝트를 통해 청년들의 창의적이고 젊은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면서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아울러 청년실업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청년 프로젝트팀을 구성, 공공정책에 반영하는 등 청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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