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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5거래일 만에 20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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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8.8원 내린 1136.3원 마감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사이에 20원 넘게 떨어졌다. 글로벌 긴축신호에 움츠러들었던 위험자산 심리가 다시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8.8원 내린 1136.3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영향으로 7.6원 내린 1137.5원에 출발해 오후 2시33분 1134.9원까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부터 유럽중앙은행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발언을 시작으로 급등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북한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지난 6일 1157.6원을 기록, 넉 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잇딴 '비둘기' 발언에 재닛 옐런 의장이 '점진적 금리인상'을 강조하면서 환율은 5거래일 만에 종가기준 21.3원 하락했다.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다시 회복되면서 신흥국 투자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409.49에 거래를 마치면서 사상 처음 2400선을 넘어섰고, 장중엔 2420을 넘나들었다.


이와함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성장률 전망치 인상과 함께 추가경정예산이 강조되면서 새 정부 정책 기대감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돌아온데다 유가까지 올라가면서 환율이 내려갈 여력이 생긴 것"이라며 "한은의 올해 성장률 상향조정은 이미 예상됐었지만 경기낙관론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원화 강세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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