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가 12일 ‘문준용씨 취업 특혜 의혹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해 "국민의당 대선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제보 조작 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과 심적 고통을 느꼈을 당사자들에게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홈페이지는 안 전 대표 사과에 성토하는 글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사과문 보니 안철수 정말 답 없는 X일세, 니가말한 당사자가 대체 누구냐? 오로지 변명에 국민당에 기회 한번 달라는 거 아냐”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네티즌은 “물 조절에 실패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싱거워진 해물탕에 사과하고 있다”며 안 전 대표가 10일 속초의 한 식당서 포착된 일을 비꼬았다.
한편 안 전 대표의 이날 사과는 지난 26일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사건을 공개하고 대국민 사과를 한 지 17일 만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증거 조작의 당사자로 지목된 당원 이유미씨가 구속됐고, 11일 이씨와 공모했다는 혐의를 받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구속됐다.
이 전 최고위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시 35분께 영장 발부 결정을 내리며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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