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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人]대형마트 '이색식품' 열전…그 안에 '킬러 콘텐츠' 승부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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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랜드 '유자차' vs 홈플러스 '죠스통' vs 롯데마트 '자일리톨 아몬드'
국내 마트 3사 이색식품 개발자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대형마트에서 '히트 상품'은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 들이고,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효자' 품목이다. 특히 기존의 상품과 차별화를 둔 이색간식은 주요 고객층인 어린이는 물론, 전 연령대로 고객층을 다변화해 매출을 견인하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특히 최근처럼 대형마트업계가 성장 둔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는 '킬러 상품'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국내 대형마트 3사의 이색상품 개발자를 만나봤다.

[포커스人]대형마트 '이색식품' 열전…그 안에 '킬러 콘텐츠' 승부사 있다 이병제 이마트 노브랜드 식품개발팀 담당바이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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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유자차' 만든 노브랜드의 산파 = 2015년 이마트의 자체 식품브랜드 '노브랜드'가 첫 선을 보일 당시 노브랜드 유자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머스트 해브(필수 구매) 상품'으로 입소문이 퍼졌다. 경쟁 제품 대비 30% 저렴한 가격에, 용량을 대폭 늘린 이 상품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소비트렌드에 부합하며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이병제 이마트 노브랜드 식품개발팀 담당바이어(부장)는 노브랜드 유차자 탄생의 산파다. 2015년 이마트의 노브랜드 론칭을 앞두고 이 부장은 음용차 가운데 유자차가 가장 대중적이라는 점을 발견했다. 기존 유자차의 경우 설탕에 절인 유자를 공수해 따로 포장해 납품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 부장이 고안한 방법은 유자절임부터 포장까지 한 공장에서 해결해 생산단가를 낮추는 것. 실제 이 부장은 당절임 유자를 생산하는 공장에 포장 라인을 증설하는 작업을 진행중인 식품업체 '서광'을 찾아냈다. 그 결과 노브랜드 유자차 용량은 시중에 판매되는 경쟁제품 대비 2배를 늘렸지만 가격은 30% 가량 저렴했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올 상반기에만 33만개가 팔려나갔다. 노브랜드 단독 상품으로 최대 매출이다. 경력 14년차인 이 부장이지만 제품 개발에 발목을 잡는 순간도 많았다. 유자차 생산업체가 신생기업인 만큼 규격대로 품질관리가 이뤄지지 않기도 했다. 이 부장은 "최근에 인기 있는 제품은 원두믹스 시장"이라며 "고객반응이 좋기 때문에 질좋은 커피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포커스人]대형마트 '이색식품' 열전…그 안에 '킬러 콘텐츠' 승부사 있다 석지영 홈플러스 신선가공팀 바이어(대리)

◆가공식품 업계 '복고 열풍'의 주역=이 부장이 베테랑 식품 바이어인 반면, 경쟁사인 홈플러스의 석지영 신선가공팀 바이어(대리)는 입사 2년8개월째인 초보다. 하지만 일욕심과 경력은 베테랑 못지 않게 화려하다. 석 대리가 최근 선보인 아이스크림 '죠스통'과 '수박통'은 장안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제품이다.


두 제품은 국내 아이스크림 업계를 평정한 '죠스바'와 '수박바' 용량을 대폭 늘린 제품이다. '복고(復古)' 열풍이 불면서 가성비와 재미를 첨가한 것이다. 석 대리는 "고객들이 홈플러스에 반드시 올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킬러상품이 전사적으로 개발됐다"면서 "온니(only) 홈플러스 상품을 찾던 중 추억이 젖은 죠스바와 수박바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들 제품은 출시 3개월만에 홈플러스 아이스크림 판매 순위 1~3위를 오르내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있다. 복고 트렌드와 가성비 소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석 대리는 죠스통과 수박통의 성공에 힘입어 최근에는 '빠삐코 빙수'와 '아맛나 빙수'를 선보였다. 그는 "현재 아이스크림 등 냉동식품 뿐만 아니라 만두와 구이ㆍ튀김 등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들 카테고리마다 홈플러스에서만 팔수 있는 가성비 큰 상품을 기획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포커스人]대형마트 '이색식품' 열전…그 안에 '킬러 콘텐츠' 승부사 있다 (왼쪽부터)곽현기 롯데마트 견과류 상품담당(MD, 책임)과 파트너사인 나라통상 허재혁 부사장


◆건강한 식품 '아몬드'의 변신을 이끌다 = 롯데마트가 지난달 출시한 자일리톨 아몬드는 자체브랜드(PB)상품은 아니다. 곽현기 롯데마트 견과류 상품담당(MD, 책임)이 전 제작 과정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지만, 다른 경쟁 할인점에서도 판매한다.


곽 책임은 "허니버터 아몬드가 인기를 끈 것처럼 대중적인 인기를 끌수 있는 견과류를 선보이고 싶었다"면서 "견과류의 경우 건강을 우선시하는 분들이 좋아하는 만큼 맛은 있지만, 당을 대폭 줄인 제품을 찾아 자일리톨 아몬드를 개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제품은 기존의 자일리톨 껌과 비슷한 상쾌한 맛과 더불어 단맛을 내는 아몬드다. 평소 견과류를 꺼리는 소비자도 허니버터, 와사비 등 쉽게 먹을수 있는 '시즈닝 견과류'가 인기를 끌면서 기획한 제품이다. 하지만 당분을 대폭 줄인 덕분에 다이어트는 물론, 치아 예방효과도 볼수 있다. 곽 책임은 과거 요구르트 맛이 나는 아몬드와 다양한 견과류가 포함된 '믹스넛'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고객마다 취향이 다른데 시장은 다수의 고객에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소수의 개인의 취향을 저격할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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