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2018년 하반기부터 5.5~6인치>5~5.5인치
"화면 크면서도 크기는 작은 폰 원해"
풀스크린 단점은 가격…LG전자 이를 보완한 Q6 출시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1983년 모토로라가 최초의 상용화 휴대폰 '다이나텍'을 발명한 이후 34년이 지났다. 그 사이 휴대폰은 플립폰, 폴더폰, 슬라이드폰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모했고 지금의 스마트폰으로 자리잡았다. 휴대폰 제조사는 그동안 좀 더 '작고 가볍게'에 집중해왔는데 대화면 스마트폰이 유행하면서 고민이 생겼다. 소비자들이 작고 가벼우면서도 역설적으로 화면은 큰 스마트폰을 원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는 "2018년 하반기부터 5.5~6인치 스마트폰 출하량이 5~5.5인치 스마트폰 출하량을 능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5.5~6인치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5억6000만대에서 2021년 7억5000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동영상 콘텐츠와 소셜미디어 소비가 늘면서 더 많은 소비자들이 대화면 스마트폰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큰 화면이 큰 스마트폰을 뜻하지는 않는다. 특히 스마트폰 선택에 까다로운 젊은 소비자는 화면은 크면서도 크기는 작은 스마트폰을 원한다.
실제로 최근 데이터 스프링의 조사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화면이 지금보다 컸으면 좋겠다(57.1%)'면서도 '화면이 커져도 한 손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63.7%)'고 대답했다.
이러한 소비자 심리를 간파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일찌감치 '풀스크린'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두 업체는 갤럭시S8과 G6의 상하좌우 테두리를 최소화해 전면을 화면으로 가득차게 만들었다. 화면비도 18.5대9, 18대9로 길쭉하게 늘려 화면에 더 많은 콘텐츠가 담기도록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기기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바꾸기 시작했다"며 "베젤리스 디자인은 몰입감 있는 비디오와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풀스크린 스마트폰은 대세가 될 조짐이다.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8', 구글의 '픽셀2', 소니의 엑스페리아 시리즈 등도 18대9 비율에 가까운 베젤리스 디자인을 선택한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갤럭시노트8'·'V30'에서 풀스크린 디자인을 다시 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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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풀스크린 스마트폰은 가격과 내구성 등 몇 가지 약점이 있다. 소비자의 39.7%는 비싸서, 30.4%는 쉽게 깨질까봐 풀스크린 스마트폰을 구입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이에 제조사의 고민이 다시 깊어질 수밖에 없는 처지다. 화면이 크면서도 크기는 작고, 충격에 강하면서도 가격이 적당한 스마트폰을 원하고 있어서다.
이에 LG전자는 저렴한 가격의 스마트폰 시리즈로 대응하고 나섰다. 풀스크린 스마트폰 'Q6' 시리즈를 내놓고 있는 것이다. Q6는 일명 'G6 미니'라 불리는 제품으로 풀비전 디스플레이 등 프리미엄 포인트는 계승하지만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ㆍ카메라 사양을 낮추고 LG페이를 빼 좀 더 값싸게 판매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스탠스는 약간 다르다. 삼성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보급형 모델에 탑재할 계획이 없다"며 "프리미엄과 보급형 모델간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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