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2일 CJ제일제당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소재식품과 해외 사료의 부진 심화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이후 지배주주순이익을 7% 하향,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4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여전히 현재 주가대비 상승여력이 28.4%에 달하며 상반기 대비 영업환경은 나아질 것으로 판단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2% 감소해 시장 기대치를 11.3% 하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재식품은 고가 원당 투입에도 불구 하고 제품가격이 충분히 오르지 못해 영업이익률이 1% 미만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생물자원은 베트남 축산과 인도네시아 사료가 물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 과잉으로 가격 상승이 기대에 못 미쳐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마진이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공식품은 매출액이 14% 늘어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시현할 것으로 보이나 마진율은 전년동기보다 약간 낮은 8.4%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바이오는 메치오닌의 가격 하락과 투입 재료비 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트립토판과 발린의 호조세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370억원 정도로 선방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에는 소재식품과 바이오의 원가 부담이 완화되고 가공식품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5.9% 증가세로 반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유 중인 삼성생명주식을 전량(298만5850주) 매각하는 것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매각 가격은 11일 종가 12만3500원에서 2~4% 할인한 가격으로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삼성생명 주식을 보유해 연간 벌어들이는 수익은 배당금 정도(지난해 36억원)로 작았다"면서 "삼성생명 주식이 과도하게 할인되지 않은 가격에 매각된다면 이는 긍정적 이벤트"라고 언급했다. 이어 "블록딜 후 대금이 신규 인수합병의 재원으로 활용된다면 시장 투자자는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정도, 투자 회수기간을 앞당기는 적절한 밸류에이션에 주목할 것"이라고 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