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비 지급 기업, 2011년 이후 6년만에 증가
여름휴가비 61만7000원, 전년대비 1만3000원 증가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올 여름 직장인들은 평균 4.4일(주말제외)의 여름휴가를 보낼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5인 이상 535개 기업을 대상으로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여름휴가보다 0.1일 늘어난 결과로 주말 등을 포함할 경우 실제 휴가일 수는 약 6~9일 정도가 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별로 300인 이상 기업이 4.9일, 300인 미만 기업이 4.2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300인 이상 기업은 0.2일, 300인 미만 기업은 0.1일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름휴가 계획이 있는 기업 중 68.5%는 직원들에게 여름 휴가비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66.7%)에 비해 1.8%p 증가한 수치로 2011년 이후 6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기업 규모별 하계휴가비 지급 비율은 300인 이상 기업에서 75.3%, 300인 미만에서 67.2%로 1년 전보다 각각 5.2%p, 1.1%p 높아졌다.
여름 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들의 평균 휴가비는 61만7000원으로 지난해 60만4000원에 비해 1만3000원(2.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 하계휴가비는 300인 이상 기업이 72만 3000원, 300인 미만 기업이 59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300인 이상 기업은 1만9000원(2.7%), 300인 미만 기업은 1만1000원(1.9%) 증가해 300인 이상 기업에서 증가폭이 컸다.
여름휴가 시기는 8월 초순이 49.3%로 가장 많았다. 이어 7월말 29.7%, 8월 중순 5.0% 순이었다.
한편, 최근 경기상황에 대해서는 '매우 악화되었다'(9.1%), '악화되었다'(47.7%) 등 전년보다 '악화되었다'는 응답은 56.8%로 조사됐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34.8%, '개선되었다'는 7.2%였고, '매우 개선되었다'는 1.1%에 불과했다. 다만 '전년보다 악화'라는 응답(56.8%)은 2013년(61.3%) 이후 가장 낮게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전년보다 악화'라고 응답한 비중은 300인 이상이 53.9%, 300인 미만은 57.5%로 300인 미만 기업이 300인 이상 기업보다 3.6%p 높게 나타났다.
국내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시기에 대해서는 '2018년 하반기'(29.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2018년 상반기'(22.1%), '2019년 하반기 이후' (20.3%) 순으로 나타났다. 이미 회복이 시작됐다고 응답한 기업을 포함해 향후 2년 이내에 경기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79.8%로 집계됐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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