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돌봄교실, 운동부, 방과후 학교 등은 지방자치단체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육감은 7일 수원 장안구 수원교육지원청에서 열린 '현장교육협의회 시즌2'에 참석해 수원 지역 학교장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수원은 역사, 문화, 교육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도시"라면서 "정조대왕의 혁신 사상과 실학 정신을 계승하고, 효 실천을 바탕으로 인성교육을 꽃 피우는 등 수원 교육만의 특성을 살려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입 중심의 잘못된 교육을 혁신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능력중심 사회를 여는 다양한 교육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기초학력이 부족한 아이들을 조기에 발견해 지도해야 한다"며 "또래, 선배, 대학생 등 재능기부를 통한 지도 인력을 확보하고, 4계절 방학을 이용해 학습 캠프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학생 생활지도는 학교만이 아니라 학부모도 함께 책임지는 사회 풍토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나아가 "학교가 운영해야 할 법적 근거가 없는 돌봄교실, 운동부, 방과후 학교 등은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을 맡아야 한다"며 "아이들의 휴식권 확보를 위해 교육청 주도의 토요 방과후 학교 운영은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장교육협의회에는 초등학교 학교장 48명이 참석해 '협력과 소통으로 함께 성장하는 꿈과 감동이 있는 수원 교육'을 주제로 ▲학교자율경영체제 구축 방안 ▲자율장학 및 전문적학습공동체 ▲ 학교예술교육정책 구현 방안 등 교육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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