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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있는 사람만 이용”…구리시, 포천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논란에 ‘실력행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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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있는 사람만 이용”…구리시, 포천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논란에 ‘실력행사’ 나서 구리∼포천 고속도로 범시민공동대책위원들이 지난 5일 구리시청 광장에서 통행료 인하 등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 제공=구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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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구리시는 지난달 30일 개통한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인하를 위한 범시민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통행료 인하를 요구하며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섰다.

시는 5일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구리시 시정자문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의 통행료 인하 및 방음벽 설치 등 문제점과 대응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시정자문위원회는 민간 주도의 범시민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구리시민 10만 서명 운동 추진, 고속도로가 경유하는 지자체와 연대 등 비싼 통행료 책정에 강력 대항하기로 결의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구리~포천간 고속도로는 5년간 2조 8723억원을 투입한 민간투자사업이지만 여기에는 1조 2895억 원이라는 돈이 국민혈세가 포함되어 있어 사실상 국책사업과 같은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통과 함께 밝힌 통행요금이 승용차 기준으로 구리IC~신북IC 44.6km 최장 구간 주행요금이 3800원으로 책정됐다”며 “이 구간 출·퇴근을 위해 이용하는 시민들은 하루 왕복 7600원, 월로 치면 18만원을 지불해야한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어 “이걸 과연 일반 서민 정서상 받아들일 수 있겠냐, 이것은 시쳇말로 앞으로 고속도로도 돈 있는 사람만 이용하라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냐”며 강력 대응 의지를 보였다.


실제로 최근 개통한 동홍천~양양 고속도로 통행료가 총장 71.7km에 4100원인 것과 비교하면 구리~신북 44.6km에 3800원은 비싼 요금이다.


또 백 시장은 “이번 고속도토 개통과 관련해 갈매신도시 주민들이 소음피해 예방을 위해 방음터널 및 방음벽 설치를 요구했으나 이 역시도 묵살 당했으므로 향후 이로 인해 파생되는 모든 책임을 다해야할 것”이라며 “우리와 뜻을 함께하는 모든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앞서 구리시는 지난 3일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국토교통부에 보내기도 했다.


또 포천시는 고속도로 개통 이틀 전인 지난달 28일 보도자료를 내 비싼 통행료 책정에 항의하고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국회의원(양주)도 정부가 애초 약속한 공사의 1.02배 수준으로 통행료를 인하해 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아시아경제 티잼 하나은 기자 onesil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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